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북 "동해상 남북어선 충돌…남 어선 도주" 주장

입력 2015-10-05 20:5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북한이 5일 동해상에서 남북어선이 충돌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측 어선이 도주했다며 비난공세를 폈다.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에서 "지난 10월1일 1시25분경 동해상(북위 39도12분56초, 동경 132도31분2초 지점)에서 어로작업을 하던 우리어선 두루봉3호(1000마력)를 선박 1척이 불의에 나타나 들이받아 파손시키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도주한 선박은 선체에 우리 글로 '하이니'라는 배이름이 새겨져있고 선적항을 표시하는 '제주'라는 글이 씌어져 있는 남조선배"라고 밝혔다.

조평통은 "우리 선원 5명이 심하게 다쳤으며 배는 선수로부터 중간위치까지 20m구간의 좌현 현장판이 파손되고 좌현 양묘갑판이 완전 파괴됐다"며 "또 선수마스트가 구부러지고 선수작업등과 정광등, 조타실 항해등 등 많은 전등알이 깨져 나갔을뿐 아니라 선수부분의 철판이 안쪽으로 크게 쭈그러들고 여러 구조물들이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우리 선장이 공개대화기로 도주하는 선박을 찾아 선장을 바꾸라고 요구하자 선장은 자는데 바꿔주겠다고 하고는 그냥 달아났다"고 전했다.

조평통은 "남의 멀쩡한 배를 고의적으로 들이받아 파손시켜놓고도 사죄 한마디 없이 달아 빼는 것이야말로 공해상에서 충돌을 일으킨 배가 피해 입은 배에 방조를 줄 데 대해 규제한 유엔해양법의 의무적 요구를 위반한 것일 뿐 아니라 인간의 초보적인 양심이나 윤리도덕도 모르는 무례 무도한 망동이고 깡패짓"이라고 비판했다.

조평통은 "남조선당국의 반공화국대결소동이 그 어느 때보다도 광란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때에 일어난 이번 사건은 명백히 고의적이며 계획적인 도발이고 반인도주의적범죄행위로서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평통은 "남조선당국은 즉시 범행을 저지른 해적선과 범죄자들을 조사해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응당한 사죄와 피해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남조선당국이 당치않은 구실과 변명을 늘어놓으며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하는 경우 그 후과에 대한 전적인 책임과 함께 내외의 강력한 규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