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수치 여사, 24년 만에 해외방문 준비

입력 2012-04-18 16:58

6월 노르웨이·영국 방문…1988년 입국이후 처음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6월 노르웨이·영국 방문…1988년 입국이후 처음


수치 여사, 24년 만에 해외방문 준비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오는 6월 24년 만에 미얀마를 떠나 해외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니얀 윈 대변인은 "수치 여사가 6월께 노르웨이와 영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어느 나라를 먼저 방문할지는 확실치 않으나 수치 여사는 노르웨이를 먼저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니얀 윈 대변인은 "수치 여사의 해외 방문 일정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았다"며 "영국 방문은 지난주 미얀마를 방문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초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수치 여사가 오는 6월 노르웨이와 영국을 방문하면 지난 1988년 미얀마에 입국, 민주화 운동에 뛰어든 이래 처음으로 해외를 방문하게 된다.

지난 1945년 미얀마 독립 영웅인 아웅산 장군의 딸로 태어난 수치 여사는 두 살 때 아버지가 암살된 뒤 인도대사였던 어머니를 따라 인도에서 청소년기를 보냈고, 1964년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 진학해 철학과 정치학, 경제학을 공부했다.

수치 여사는 1988년 모친이 위독하다는 말을 듣고 귀국한 뒤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에 무차별 발포하는 군정의 잔혹성을 목격하고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었다.

수치 여사는 야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을 창설하는 등 정치 지도자로 급부상했지만 민주화 세력을 탄압하던 군정에 의해 1989년 첫 가택연금 조치를 당했다.

수치 여사는 1995년 가택연금이 해제됐으나 이후 구금과 석방을 반복하며 재야활동을 벌였고, 지난 2010년 말 20년 만에 총선이 실시되면서 전격 석방됐다.

수치 여사는 가택연금이 해제된 시기에 해외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으나 재입국이 거부될 것을 우려해 미얀마를 떠나지 않았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수치 여사의 영국인 남편이 1999년 암으로 사망할 무렵 수치 여사가 영국으로 건너가 남편을 볼 수 있도록 했지만 수치 여사는 이를 거부했다.

이에 앞서 수치 여사는 지난 1일 치러진 미얀마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수십년 간의 재야 생활을 마무리하고 제도권 정치에 처음 진출했다.

야당인 NLD는 보궐선거가 실시된 전체 45개 선거구 중 43곳에서 승리하며 압승을 거뒀다. NLD는 1990년 수치 여사가 구금된 가운데 치러진 총선에서 485석 중 392석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으나 미얀마 군정은 정권 이양을 거부했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미얀마 경제 개혁 가속 … 2015년 증권시장 개설 수치 여사 "국민들의 승리"…미얀마, 민주주의 첫걸음 "아웅산 수치, 보궐선거 당선"…'미얀마의 봄' 오나? 미국, 미얀마 보선 "민주화의 중요한 전기" 수치, 군부 거점서도 압승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