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프랑스에 수백억 기부한 브라질 갑부…자국서 '시끌'

입력 2019-04-18 21:06 수정 2019-04-18 23:50

노트르담 기부금 벌써 1조…브라질 박물관 3억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노트르담 기부금 벌써 1조…브라질 박물관 3억


[앵커]

1조 원과 3억 원, 3000배가 넘는 차이입니다. 기부금이 이어지는 노트르담 대성당과 지난해 참상을 겪은 브라질의 국립 박물관을 복원하기 위한 모금액 규모입니다. 브라질의 한 부자가 대성당 복원에 255억 원을 기부한 것이 알려지자 브라질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브라질의 리우 국립 박물관에 불이 났습니다.

남미 최대 자연사 박물관으로 꼽히는데 유물 2000만 점 가운데 90%가 타버렸습니다.

브라질 정부가 추산한 복원 비용은 우리 돈으로 최소 290억 원입니다.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복원 비용의 약 1%인 3억 원 정도만 기부됐다고 브라질 언론은 전했습니다.

불이 난 지 이틀 동안 노트르담 대성당을 위해 프랑스 안팎에서 1조 원이 넘는 기부금이 몰린 것과 비교됩니다.

브라질의 한 자산가가 대성당 복원에 약 255억 원을 기부했다는 사실이 브라질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브라질 기업과 부자들이 박물관 재건에 내놓은 액수는 3000만 원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모금액 3억 원 가운데 90%는 그나마 영국과 독일 등 해외로부터 왔습니다.

일부 브라질 네티즌은 기부금에 큰 폭의 세금 감면을 주는 유럽처럼 제도 개선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프랑스 안에서는 오히려 세금 감면혜택을 염두에 둔 대기업의 통 큰 기부가 국세 낭비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관련기사

화마 휩싸인 '800년 역사'…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프랑스판 숭례문'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시민들 눈물 눈물 흘리는 '노트르담의 꼽추'…대성당, 이젠 슬픈 만평으로 영화·뮤지컬로 사랑 받은 노트르담, 세계대전도 버텼지만… 폭격 당한 듯 처참한 노트르담 내부…"장미창은 무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