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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 대통령, 베트남 방문…'신남방정책' 닻 올린다

입력 2018-03-22 18:57 수정 2018-03-2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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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22일) 올해 첫 해외 순방길에 올랐습니다. 일주일간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를 연달아 방문할 예정이죠. 4월초 평양 공연을 앞둔 우리 예술단 사전점검단도 오늘 북한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에선 문 대통령 순방 소식과 정상회담 관련 속보를 함께 짚어봅니다.

[기자]

아직 꽃샘추위는 가시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맑고 화창한 날씨였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기온도 더 오르고, 개나리 같은 봄꽃도 핀다고 하는데요. 올해 첫 해외순방 길에 오른 문 대통령, 화사한 봄 패션을 뽐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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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베트남·UAE 순방 출국
성남 서울공항

봄 재킷으로 갈아입은 문 대통령
남색 정장 김정숙 여사
핑크 핑크 추미애 대표

잘 다녀오겠습니다~
정비사들에게도 인사를…

잘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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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마지막 순방인 중국 방문길에는 이렇게 두툼한 겨울코트 차림이었는데 대통령 순방 패션만 비교해 봐도 계절의 변화가 느껴지시죠. 참고로 지난번 베트남 방문 때는요. 쩐 다이 꽝 주석 내외와 함께 베트남 현지 패션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올해 첫 해외 순방으로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를 선택한 것은 역시 이유가 있습니다. 동남아와 중동 핵심국가를 방문해 외교 거점을 확보, 남북-북미회담에 다각도로 대비하고, 또 우리 경제 영토를 넓히는 '한반도 신 경제지도'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서입니다.

[김의겸/청와대 대변인 (지난 15일) :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 정책을 본궤도에 올리고 우리 외교의 다변화와 다원화를 향한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첫 일정은 베트남 국가대표 축구팀 훈련장에서 시작됐습니다. 갑자기 웬 축구장이냐고요. 지난 1월 베트남을 강타한 쌀딩크 열풍!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화면제공 : 중앙일보) : 시내로 들어오니까 정말 장난이 아니더라고. 원래는 한 시내까지 40-5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공항에서) 인파가, 인파가…나 깜짝 놀랐어요. 국민들이 축구를 좋아하는 것 이상으로 사랑한다는 느낌을 받았죠, 그래서. (이게 3급 훈장이죠?) 네. (3급이 제일 높은 거라면서요?) 저도 1급이 더 좋은 줄 알았더니 3급이 높은 거라고 그러더라고요.]

내일은 쩐 다이 꽝 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지난해 APEC 정상회의 후 4개월 만의 만남인데요. 베트남은 현재 우리나라 전체 교역국 순위 5위, 아세안 10개국 중에는 1위를 기록한 핵심국가 입니다. 신남방정책의 핵심 거점이 될 예정인 만큼 향후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대통령은 순방길에 올라도 남북회담 준비는 차질없이 진행되어야겠죠. 먼저, 통일부는 남북 정상회담 의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을 오는 29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자고 북측에 공식 제안했습니다.

[김의겸/청와대 대변인 (어제) : 남쪽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청와대와 국정원에서 각 한 명씩 모두 세 명을 내보내겠다. 의제로는 남북정상회담 일정, 의제, 대표단 등 기본사항을 다루자, 입니다.]

예술단 평양 공연 준비도 착착 진행 중입니다.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을 포함한 6명의 사전 점검단이 오늘 오후 베이징에서 고려항공을 타고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어제) : 관련된 공연전문가들이 가서 주로 조명, 무대, 음향 등 이런 기술적인 부분들, 실무적인 것들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점검단은 2박 3일 동안 공연 장소인 동평 양대극장과 류경 정주영체육관, 예술단 숙소인 고려호텔을 살펴본 뒤에 귀환하는데요. 지난달 북한 예술단 공연을 앞두고 현송월 단장이 먼저 방한했던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당시 점검을 마친 현 당장이 "강릉 사람들이 더 따뜻하다" 이런 얘기도 했던 것 다들 기억 하실 겁니다.

[현송월/삼지연관현악단 단장 (1월 21일) : (방남 소감 어떠신가요?) … (시설은 어떠셨습니까?) (시설은 마음에 드셨나요?) ((강릉 아트센터) 시설은 어떠셨습니까?) (시설은 어떠신지 한 말씀만 해주세요.) …]

북한에서는 우리 대중가요를 '남조선 날라리풍', '자본주의 황색 바람'으로 규정하고 언급 자체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정일 위원장의 애창곡이 < 사랑의 미로 > 였다는 것은 공공연한 소문이고, 또 조용필 평양콘서트 때는 암표까지 돌 정도로 우리 가요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그 중에서도 대학생 인기 넘버원! 바로 백지영씨라고 합니다.

[(출처 : 조선일보/음성대역) : 김정은 후계 구축 시절인 2009~2011년 보위부 주도로 평양시 대학생을 대상으로 '자본주의 날라리풍 (한류)' 집중 단속을 했다. 당시 대학생들 방이나 가방을 뒤지면 한국 영화·드라마·노래를 담은 CD나 USB가 나오는데 가장 많이 나온 게 백지영의 노래였다. 특히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은 평양 대학생들의 애창곡 1위였다. 백지영 노래가 하도 많이 나오니 단속반도 그의 노래를 줄줄 외우고 다녔다.]

역시 이번 공연에 백지영씨가 포함된 이유가 다 있었습니다. 4월 1일! 첫 공연이 이제 딱 열흘 남았는데요. 윤상 감독의 약속처럼 '환상적인 쇼'가 펼쳐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는 < 문 대통령, 베트남 순방 돌입…'신남방정책' 닻 올린다 > 로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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