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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집 만들다…떨어진 벽돌 맞고 숨진 50대 캣맘

입력 2015-10-0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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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아파트 단지에서 길고양이의 집을 만들던 50대 여성이 위에서 떨어진 벽돌에 맞아 숨졌습니다. 경찰은 아파트에서 누군가 벽돌을 던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길고양이 한 마리가 완성되지 않은 집 주변을 맴돕니다.

벤치에는 고양이집을 만들다 남은 재료가 놓여있고, 화단 바닥에는 핏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이곳에서 길고양이 집을 만들던 주민 55살 박모 씨가 아파트에서 떨어진 벽돌에 맞은 건 어제(8일) 오후 4시 40분쯤입니다.

머리를 크게 다친 박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박 씨의 머리를 맞고 튕겨나온 벽돌에 주민 29살 박모 씨도 머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인터넷 고양이 동호회 회원으로 알려졌습니다.

날씨가 추워지자 길고양이가 살 집을 만들어주려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주민들은 박 씨가 평소에도 길고양이들을 종종 보살폈다고 말합니다.

[아파트 주민 : (벤치에) 그냥 앉아계셨어요. 음식 내려놨어요. 고양이들 먹을 만한거 있잖아요.]

경찰은 아파트에서 누군가 벽돌을 던졌을 것으로 보고 아파트 입구 CCTV를 분석하는 한편, 길고양이를 보살피는 문제로 주민들 간에 다툼이나 갈등이 있었는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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