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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마음도 멍, 병원 후송까지…야구 심판은 괴로워

입력 2015-05-07 22:06 수정 2015-06-0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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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웬만한 몸과 마음으로는 프로야구 심판 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판정 불신에 마음이 멍들고, 야구공에 맞아 몸이 멍드는 심판. 어제(6일)는 공에 맞은 심판이 병원에 후송되기까지 했습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공에 급소를 맞은 박기택 주심이 고통을 호소합니다.

경기가 중단됐고 병원까지 실려간 박 심판. 다행히 이상은 없었지만 위험천만한 순간이었습니다.

[박기택 심판/KBO : 거기 맞았으니 정신이 확 막히고 그랬죠. 큰일 났다. 하늘이 노랬어요.]

공이 어떻게 날아올지 몰라 주심은 중무장을 하는데, 마치 중세기사 같습니다.

마스크는 물론이고 가슴, 다리, 급소까지 보호대를 합니다.

그래도 팔과 배는 무방비 상태라 날아드는 공은 피할 도리가 없습니다.

게다가 한국 심판들은 포수가 옮겨 앉아도 정위치를 지키고 자세도 높습니다.

공을 정확히 봐 판정을 잘하기 위한 건데 파울볼에 더 많이 노출됩니다.

포수를 따라 자리를 옮기는 미국 심판이나, 포수 위로 머리만 빼는 일본의 심판과는 확연하게 다릅니다.

[조종규 운영위원/KBO 전 심판위원장 : 우리나라 심판은 (스트라이크존) 양쪽 폭을 다 볼 수 있다는 것, 미국 심판들은 (타자) 몸쪽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바깥쪽은 (보기) 어렵죠. 일본 심판들은 많이 앉다 보니 (스트라이크존) 높이가 많이 흔들립니다.]

잘해야 본전인 자리, 심판. 온몸의 퍼런 멍자국은 그들은 숙명인 동시에 훈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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