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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전 회장 구속…피해 여성 "내 편도 있구나" 눈물

입력 2019-10-2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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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서와 가사도우미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이 오늘(26일) 새벽 구속됐습니다. 김 전 회장은 혐의를 부인해왔지만, 재판부는 상당 부분 인정된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피해자가 낸 녹음파일과 동영상 등이 중요한 증거가 된 걸로 보이는데요. 김 전 회장이 구속된 뒤 피해 여성들이 저희 JTBC에 입장을 전해오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을 계속 취재해 온 이상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김준기 전 동부 회장, 비서 성추행…회장직 사퇴
-2017년 9월

김 전 회장, 남양주 별장서 가사도우미도 성폭행
-JTBC '뉴스룸' 보도, 2019년 7월 15일

경찰 '범죄인 인도' 압박…김 전 회장 "자진 귀국하겠다"
-2019년 7월 18일

2년 3개월 만에 귀국…공항서 체포, 강제 압송
-2019년 10월 23일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이 오늘 새벽 구속됐습니다.

재판부는 "범죄사실 중 상당 부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수사경과 등에 비추어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비서를 "강제추행한 적이 없다"고 했고, 가사도우미와는 "합의한 관계였다"며 줄곧 혐의를 부인해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김 전 회장의 목소리와 범행 장면 등이 담긴 음성과 동영상을 두 피해 여성으로부터 확보했습니다.

영장이 발부된 뒤 가사도우미 A씨와 비서 B씨는 JTBC 취재진에게 입장을 전했습니다.

[A씨/가사도우미 : 죽어버릴까 생각도 하고 밤에 잠도 못 자고 했는데 막상 이렇게 되니까 '아, 그래도 내 편도 있구나' 이런 생각이… 구속까지 해주셨으니까 저를 믿어주시는 것 같아서 그게 고맙고요.]

[B씨/비서 : (피해 사실을 알리고) 힘들긴 했는데 단 한 번도 후회해본 적은 없으니까. 그 과정은 제가 어떻게든 혼자서 잘 이겨냈고. 그 어머니(가사도우미)도 저보다 더 힘드실 것 같은데…]

경찰은 사건을 곧 검찰에 넘길 방침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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