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마지막 휴일인 28일 강원 설악산을 비롯한 산간에 눈이 내려 성큼 다가온 겨울 분위기를 연출했다.
산간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는 비가 내리고 일부에서는 우박도 내리는 등 궂은 날씨가 이어졌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설악산과 한계령, 평창 발왕산, 양구 돌산령 등 주요 산간에 눈이 쌓였다.
한계령 정상은 이날 3㎝의 눈이 쌓이자 월동장구를 장착하지 않은 차량의 통행이 한때 통제되기도 했다.
도로 관리 당국은 장비를 투입해 제설 작업을 벌여 현재는 정상 소통되고 있다.
아침 기온이 뚝 떨어진 최전방 양구군 동면 돌산령 일대도 눈이 수북이 쌓여 한겨울을 연출했다.
평창군 용평리조트 내 발왕산(해발 1천458ｍ) 정상에도 눈이 내려 행락객들이 쌓인 눈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하는 등 겨울 정취를 미리 만끽했다.
삼척시 도계읍과 태백시 장성동 등 도내 산간에도 눈이 내려 성큼 다가온 겨울을 느끼게 했다.
산간을 제외한 도내 전역에는 가을비가 내렸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내린 비의 양은 원주 신림 18.5㎜, 영월 주천 16㎜, 삼척 하장 13.5㎜, 화천 사내 13㎜, 정선 사북 12.5㎜, 춘천 남이섬 11.5㎜, 양양 오색 10.5㎜다.
홍천군 팔봉리 인근에는 이날 낮 오후 2시 30분께 비와 함께 1㎝ 안팎의 우박이 쏟아지기도 했다.
낮 기온은 전날보다 1∼2도가량 낮았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기온은 뚝 떨어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산발적으로 내리는 비가 산지에서는 밤에 눈으로 변하는 곳도 있겠다"며 "내일은 오늘보다 1∼2도가량 더 낮아 춥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