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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당국, 북미정상회담 국면서 핫라인 구축…협의 정례화

입력 2018-04-11 09:22

주미 한국대사관-국무부 채널…백악관과도 '비정례적 협의'
고위관계자 "강 건너 좋은 땅 보이는 강변에 온 상황…성공적으로 건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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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 한국대사관-국무부 채널…백악관과도 '비정례적 협의'
고위관계자 "강 건너 좋은 땅 보이는 강변에 온 상황…성공적으로 건너야"

한미 당국, 북미정상회담 국면서 핫라인 구축…협의 정례화

한미 당국이 남북, 북미정상회담 등 국면에서 양국 간 긴밀한 공조와 협력을 위해 주미한국대사관과 미국 국무부 채널을 카운터파트로 한 외교 핫라인 체제를 구축, 협의를 정례화하기로 한 것으로 10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워싱턴DC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남북,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한미 간 긴밀한 협의 진행이 중요하다"며 "대사관과 미 국무부 측이 계속 만나 현안에 대한 의견 및 정보를 교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간 채널 가동은 조윤제 주미대사가 2주 전 수전 손턴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와 만나 진전상황 공유 및 조율, 공조 강화를 위해 양측간 정기적 모임 개최를 제안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두 사람은 각각 양측의 대표격으로 접촉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주 대사관과 국무부 양측간 실무회의가 한차례 이뤄졌으며, 오는 16일 조 대사와 손턴 지명자 간 만남이 예정돼 있다. 국무부는 백악관이 주도하는 미국 측 북미정상회담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하고 있다.

양측간 핫라인 구축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지명자가 이달 말쯤 공식 취임해 북미정상회담 준비작업이 더욱 본격화하는 시점이 되면 북미 접촉 라인이 지금의 정보채널에서 공식 외교라인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 미리 대비하자는 의도가 깔린 것이다.

이와 함께 주미 대사관은 정상회담 준비 상황 등과 관련해 백악관 쪽과도 비정례적 협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비핵화 방법론과 관련해 우리 정부 측은 북미 간 견해차가 한 번에 다 좁혀지리라고 보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북미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이 큰 테두리에서 '비핵화 약속'에 합의한 뒤 실무 단위에서 외교 채널을 통해 '단계적'으로 이행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고위관계자는 현재의 한반도 국면을 "강을 건너면 분명히 좋은 땅이 있는데, 지금은 말을 몰고 강변에 다다른 상황"이라고 비유한 뒤 "우리 앞에 놓인 강이 강폭도 넓고 물살도 만만치 않지만 어떻게든 이 강을 성공적으로 건너야 우리가 원하는 땅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회담 전망에 대해 "어느 정도 희망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며 "회담에 임하는 사람들 간에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해선 안 되겠다는 의지가 강하고, 성공하지 못하면 지불해야 할 비용이 너무 크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들었다.

또한 "과거와 달리 대북 제재에 대한 국제적 결속력과 한미 간 공조가 굉장히 강한 상황이라 북한도 상당히 급박함을 갖고 나올 수밖에 없다"며 한미 정상의 강한 비핵화 의지를 언급한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과거보다 뚜렷한 비핵화 의지를 직간접적으로 밝힌 데다 경제발전 문제에 상당히 중요한 가치를 두고 있다. 그런 면에서 정상회담 성공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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