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용인의 아파트 벽돌 투척 사망 사건의 용의자가 붙잡혔습니다.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9살짜리 초등학생이었습니다. 벽돌을 떨어뜨린 건 학교에서 배운 중력 낙하 실험을 해본 거라고 밝혔습니다. 저희 JTBC는 이번 사건이 피해를 당한 '캣맘'의 평소 활동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서 앞으로는 캣맘 사망 사건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 옥상.
박모 씨가 벽돌에 맞아 숨진 직후 옥상에서 발견된 발자국입니다.
발자국 주인은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9살 A군.
경찰은 발자국과 함께 단지 내 CCTV를 분석해 A군 등 초등학생 3명을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8일 아파트 옥상에서 벽돌을 떨어뜨려, 화단 옆에서 길고양이 집을 만들던 55살 박모 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벽돌을 던진 건 맞지만, 고의성은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최관석 형사과장/경기 용인서부경찰서 : 학교에서 배웠던 낙하 실험, 즉 돌이 떨어지는 시간을 재기 위해 (떨어뜨렸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과정에 낙하 실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육부 관계자 : 초등학교 과정에는 없고요, 중학교 1학년 (과정에) 나옵니다.]
이들은 경찰에 붙잡히기 전까지 부모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 10세 미만인 A군의 경우, 보호처분을 비롯해 어떤 형사 처벌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