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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진드기 환자' 치료하다가…사람 간 감염 첫 확인

입력 2015-02-25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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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작년, 야생 진드기에 물려 감염된 환자들이 국내에서 처음 숨지면서 공포를 불렀던 걸 기억하시는지요? 진드기에 물려야 감염되는 걸로 알려졌었는데, 이번에 사람끼리도 감염된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중증열성 혈소판감소증후군, SFTS는 야생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참진드기가 바이러스를 옮기는 질환으로, 혈액을 응고시키는 혈소판의 기능이 급격히 떨어져 온몸에 출혈을 일으키게 됩니다.

2013년 확인된 감염자 36명 중 17명이 목숨을 잃을 정도로 무서운 질병입니다.

그동안 이 바이러스는 진드기에 직접 물려야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 바이러스가 사람끼리도 감염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9월 서울 한 종합병원에서 SFTS에 걸린 60대 여성이 치료를 받던 중 숨졌는데, 당시 이 환자를 치료했던 의료진 4명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입니다.

해당 병원 측은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하는 동안 혈액 등 신체분비물에 의해 2차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다행히 의료진들은 완치됐지만 SFTS 초기 증상이 열과 구토, 설사 등으로 감기와 혼동하기 쉬워 유사한 사례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재갑 교수/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 눈·코·입의 경우 점막이라 피부보다 훨씬 약하거든요. 그런 곳에 튀면 바로 전파될 수 있고요. 점막 보호를 할 수 있는 장구들을 해야 해요.]

하지만 전문의들은 SFTS가 일상적인 환경에서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지는 않기 때문에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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