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가 어제(2일)부터 90일 간의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첫 일정으로 잡았던 진도 팽목항 방문에 야당 의원들만 참석하며 시작부터 삐걱거렸습니다.
안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첫 행선지로 진도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여당이 불참한 가운데 야당 의원들만 참석해 시작부터 삐걱댔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예정됐던 일정을 여당이 사전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연기를 통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민수/세월호 국조특위 위원(새정치연합) : (일정 연기) 통보받은 건 오늘(2일) 아침 8시에서 8시 반입니다. 우리라도 내려가 결의를 다지고 올라오겠다고 해 내려온 겁니다.]
반면 여당은 "일정을 연기하자는 현지 가족들의 뜻을 존중해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며 "야당이 사실을 왜곡하고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심재철/세월호 국조특위 위원장(새누리당) : (야당은) 아무런 상의 없이 일정 연기한다고 통보했다고 했지만, 어제(1일) 오전부터 김현미 야당 간사와 수차례 연락했습니다.]
진도 현장의 실종자 가족 법률 대리인은 "정부의 일방적인 연기 통보를 받아들인 것"이란 입장입니다.
[배의철/대한변협 세월호 특위 변호사 : 6월 1일 오전 11시경 범정부대책본부 관계자로부터 국조특위 방문 일정이 5일로 연기됐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가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