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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시설투자 1천억달러 돌파…삼성 21% 비중 '넘사벽'

입력 2018-11-30 09:51

SK하이닉스는 최대폭 증가…"과잉설비 부작용" vs "초격차 전략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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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최대폭 증가…"과잉설비 부작용" vs "초격차 전략 주효"

올해 전세계 반도체 업계의 시설투자액이 사상 처음 1천억달러(112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해에 이어 압도적인 투자로 '초격차' 굳히기에 나서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메이저 업체들 가운데 최대 증가율을 기록하며 이른바 '반도체 코리아 연합군'의 위력을 재확인할 전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주요 업체들의 설비투자 경쟁으로 인한 과잉 공급 등의 부작용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3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반도체 업체들의 시설투자 규모는 총 1천71억4천만달러로 추산됐다.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934억7천700만달러)보다 15% 늘어난 수치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226억2천만달러로 전체 시설투자에서 21.1%의 비중을 차지하며 가장 많이 투자한 기업이 됐다. 지난해(242억3천200만달러)보다는 7% 줄었으나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면서 경쟁업체인 미국 인텔을 멀찍이 밀어냈다.

인텔이 작년보다 32% 늘어난 155억달러로 뒤를 이었고, SK하이닉스(128억달러)와 대만 TSMC(102억5천만달러), 미국 마이크론(99억6천만달러) 등이 '톱 5'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해(80억9천100만달러)보다 무려 58%나 설비투자를 늘리면서 TSMC를 제치고 3위에 올라섰다.

IC인사이츠는 보고서에서 "지난해와 올해 이어진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는 장기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3D 낸드플래시 시장은 이미 과잉설비 국면이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삼성전자만의 요인이 아니라 다른 업체들도 이런 설비투자 경쟁에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최근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내년에는 메이저 업체들이 설비투자의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올해보다 20%나 줄인 180억달러에 그치고 인텔과 하이닉스도 각각 13%와 22% 감축하면서 전체 업계 설비투자액은 945억9천만달러로 다시 1천억달러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에 대해 과잉공급 등의 부작용을 자초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중국 업체 등의 추격을 따돌리면서 주도권을 유지하는 효과는 분명히 있"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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