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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찍힌' 집회 참가자들…광화문 CCTV 영상 입수

입력 2015-04-28 21:47 수정 2015-04-2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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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JTBC는 경찰이 세월호 추모 집회 당시 광화문의 CCTV로 시위대를 감시한 의혹이 있다는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교통정보 수집용으로 쓰였다고 하며 해당 CCTV 영상을 공개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해당 영상을 입수했습니다. 영상을 보니 역시 교통 정보와 무관하게 집회 참가자들을 집중적으로 촬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호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이 외부 송출을 막으면서까지 공개하지 않으려 했던 지난 18일 광화문의 교통용 CCTV입니다.

도로가 아닌 집회 참가자들을 찍고 있습니다.

깃발을 든 채 경찰에 둘러싸인 참가자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도 눈에 띕니다.

일부 참가자들의 경우 확대 촬영하기도 합니다.

이 장면들은 경찰 지휘부에게 실시간 전송되고 있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물대포를 쏘는 장면도 보고 있습니다.

종종 촬영 각도 변경도 이뤄집니다.

교통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였다는 경찰 발표와 달리 집회 상황을 살펴보는데 사용한 겁니다.

구은수 서울경찰청장은 이 화면을 보면서 집회 진압을 지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 : 당연히 경찰 입장에서는 볼 수밖에 없는 거고, 청장님이 여기와 계시고, 저도 여기 와있고, 바로바로 얘기해서 여기서 조치가 돼야지.]

이같은 사실이 드러나며 참여연대와 세월호 유가족들은 경찰이 집회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CCTV 화면제공 : 정청래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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