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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어축제는 커녕 먹을 물도 모자라…최악의 '겨울 가뭄'

입력 2015-01-2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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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에 사람들이 몰리는 곳 가운데 한 곳이 빙어축제 현장인데, 올해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17년 만에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가문 때문입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개천 곳곳이 바닥을 드러낸 채 자갈밭으로 변했고, 주변 수풀은 물론 농작물도 누렇게 메말랐습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빙어축제로 수만 명의 관광객이 몰렸던 인제대교 근처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극심한 가뭄 때문에 물이 차 있어야 할 곳엔 이렇게 잡초만 무성하고 200m가 넘던 강폭도 10분의 1 정도 줄었습니다.

깊은 곳도 수심이 1m가 채 안 돼 16년 동안 이어진 빙어축제가 사상 처음 취소됐습니다.

급수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정영삼/강원도 인제군 남면 : 이 상태면 완전히 농사에도 차질이고 먹는 물, 식수가 문제가 될 거 같아요. 50년 살았는데 처음 이렇게 가문 것 같은데요.]

실제로 수도권 식수원이자 국내 최대 규모인 소양강댐 저수율은 만수위의 36%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김영호 팀장/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관리단 : 현재 소양강댐 수위는 작년 1월 대비 18m 낮습니다. 소양강댐 준공 이후 최악의 겨울 가뭄을 겪고 있습니다.]

충주댐 37%, 횡성댐 30% 등 한강 수계의 다른 댐들 역시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본격적인 농사가 시작되는 봄철까지 가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민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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