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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교 아나운서 "야구와 10년째 열애중"

입력 2013-02-12 07:02 수정 2013-02-1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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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교 아나운서 "야구와 10년째 열애중"

"저는 지금 야구와 10년째 열애 중입니다."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또 하나의 '야구여신'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WBC를 독점 중계하는 JTBC의 송민교(30) 아나운서다.

야구 팬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2004년부터 야구를 즐기기 시작했다는 그는 '야구와 남자친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야구'를 선택했다. 송 아나운서는 "남자친구를 만나 데이트하는 것보다 야구 보면서 치킨에 맥주 마시는 것이 더 좋아요. 그래서 지금도 남자친구가 없나 봅니다"라고 시원스럽게 웃어보였다.

이번 WBC에서 송 아나운서는 그라운드 안팎을 누비며 시청자들에게 현장의 생생함을 전달할 예정이다. 대표팀의 대만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경기 인터뷰까지, 그를 통해 시청자들은 WBC의 또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송 아나운서는 "현장에 나가게 돼 야구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국가대항전인 만큼 현장 분위기를 잘 전달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고, 또 매경기가 중요한 만큼 선수들도 예민해질 테니 부담이 되지 않은 선에서 인터뷰를 진행해야 한다는 고민도 함께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아나운서 꿈을 키워왔다는 그는 2011년 한 방송국의 아나운서 공개채용 프로그램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일에 대한 열정만큼이나 야구 사랑도 대단하다. 송 아나운서는 "2004년에 아버지와 프로야구 경기를 함께 보고 있었는데 9회까지 현대가 3-8로 뒤지고 있는 거예요. 당연히 현대가 지겠구나 싶었는데, 정성훈(현 LG) 선수가 9회초 만루홈런을 쳐서 기어코 동점을 만들더군요. 상대팀은 기억이 잘 안 나지만 결국은 현대가 이겼어요.(5월5일 대구 삼성전으로 현대는 연장 11회 끝에 14-10으로 승리했다) 그때부터 야구의 매력에 빠졌어요. 드라마보다 더 재미있는 것이 야구가 아닐까 싶어요. 일 때문에 바쁘더라도 한 달에 한 번은 꼭 잠실구장에 가서 응원단장 가까이에서 목이 터져라 응원도 한답니다"라고 말했다.

송민교 아나운서 "야구와 10년째 열애중"


송 아나운서는 16일 대표팀의 전지훈련지이자 1라운드 경기가 열리는 대만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귀국 날짜는 정해져 있지 않다. 대표팀의 성적에 따라 출장 기간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송 아나운서는 "대표팀이 결승까지 가면 30일 이상 집 밖에서 생활해야 해요. 고생이긴 하겠지만, 대표팀이 결승에 가기를 누구보다 바라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국내 최초로 한쪽 속눈썹 없이 인터뷰하는 아나운서를 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울어서 화장에 신경 쓸 겨를이 없을 것 같거든요"라며 크게 웃었다.

기대만큼이나 각오도 남다르다. 송 아나운서는 "시청자들의 가려운 속을 팍팍 긁어 줄 수 있는 현장 인터뷰를 보내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유정 기자 kyj7658@joongang.co.kr
사진=정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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