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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장 화염병 투척' 농민 농성천막·강원도 자택 압수수색

입력 2018-11-28 14:20 수정 2018-11-28 15:05

경찰, 휴대전화·시너 용기·소송 자료 등 확보…영장 신청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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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휴대전화·시너 용기·소송 자료 등 확보…영장 신청 예정

'대법원장 화염병 투척' 농민 농성천막·강원도 자택 압수수색

김명수 대법원장 출근 승용차에 화염병을 던진 농민 남 모(74) 씨를 수사하는 경찰은 28일 남씨의 강원도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정확한 범행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 40분부터 강원 홍천군에 있는 남씨의 자택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에는 서초구 대법원 청사 앞에 남씨가 차려놓은 천막 농성장과 남씨가 사용하던 광진구 동서울터미널 내 물품보관소 등도 압수수색 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남씨의 휴대전화와 내용물이 남아 있지 않은 시너 용기, 남씨의 소송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남씨의 휴대전화는 서울지방경찰청에 디지털포렌식 복원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씨는 전날 오전 9시 8분께 대법원 앞에서 김명수 대법원장의 출근 승용차에 페트병으로 만든 화염병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남씨를 현장에서 현행범 체포해, 화염병 사용 등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남씨는 돼지농장을 하면서 2007년부터 유기축산물 친환경인증 사료를 제조·판매했는데, 2013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친환경인증 부적합 통보를 받고 농장도 잃었다. 관련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패소하자 법원에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남씨는 약 3개월 전부터 대법원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그는 전날 경찰 조사에서 "1인 시위를 하면서 대법원장 차량번호와 출근 시간을 파악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범행 유류물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분석 의뢰했으며, 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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