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창 패럴림픽에서는 마음을 움직이는 명장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노보드의 박항승 선수는 오늘(16일) 12위를 했지만, 가장 특별한 메달을 받았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스노보드 박항승은 패럴림픽 마지막 레이스에서는 넘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스노보드를 탄 채로 여러 기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22명의 출전 선수 중 12위에 올랐습니다.
메달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관중을 향해 큰절을 올렸습니다.
나흘 전 경기에서는 초반에 넘어져서 부츠를 다시 고쳐신고 달리느라 최하위에 머물렀습니다.
그래도 환하게 웃는 모습은 지켜보던 사람들의 박수를 끌어냈습니다.
4살 때 사고로 오른쪽 팔다리를 잃은 박항승은 시상대에 오르지는 못했어도 오늘 더 특별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반짝반짝 예쁜 메달은 부인 권주리씨 작품입니다.
권 씨는 대회 기간 응원 문구를 담은 걸개를 들고 열띤 응원을 보냈습니다.
[권주리/박항승 선수 부인 : 금메달을 못땄다면, 이미 너는 (나라는) 인생의 금메달을 가졌다는 뜻이다.]
박항승은 부인이 좋아해서 스노보드를 배웠고 덕분에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그리고 처음 나선 패럴림픽에서 금메달보다 더 멋진 인생 최고의 선물까지 받았습니다.
(※ 평창 패럴림픽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