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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 이어지는 홍콩…'죽의 장막'으로 맞선 반중 시위대

입력 2014-10-14 21:34 수정 2014-10-14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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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의 시위가 17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바리케이드를 놓고 크고 작은 충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과 친중 세력이 철거에 나서자 반중 시위대는 대나무로 만든 '죽의 장막'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정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콩 경찰이 인간 사슬을 만들어 시위대의 접근을 막습니다.

그 사이 바리케이드가 신속히 제거됩니다.

바리케이드 철거 이틀째, 시위대가 점거한 일부를 제외하곤 대부분 도로가 정상화됐습니다.

[홍콩 경찰관 : 우리는 여기에 연좌시위를 진압하러 온 게 아닙니다. 시위대 여러분은 단지 질서를 지켜주길 바랍니다.]

경찰이 움직이자 친중 진영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어제(13일)는 택시 기사와 친중 시위대가 독자적으로 철거를 시도하다 반중 시위대와 충돌을 빚었습니다.

[친중 성향 학생 :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는 반중 시위대는 도로에서 사라져야만 합니다.]

바리케이드까지 뺏긴 시위대는 죽의 장막으로 저항에 나섰습니다.

대나무와 시멘트로 밤새 작업을 진행해 새로운 바리케이드를 설치한 겁니다.

경찰은 이 대나무 바리케이드마저 뜯어냈습니다.

[에디 챈/반중 시위 참가자 : 지금 경찰의 행동은 시위대에 점령당할 수 있는 모든 공간을 제거하겠다는 겁니다. 즉, 바리케이드 철거와 시위 진압은 동일한 의미입니다.]

이런 가운데, 택시와 트럭 기사 단체들이 시위대에 내일까지 바리케이드 자진 철거를 요구하고 나서 양측의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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