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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 대선 비판적 관망…'시진핑 메시지' 주목

입력 2020-11-04 11:19 수정 2020-11-0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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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중국의 상황을 좀 살펴보겠습니다. 미국과 중국, G2의 경쟁이 아주 치열하고요.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오늘 대선 결과를 중국에서도 아주 주의깊게 지켜보지 않겠습니까? 미국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중국의 상황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박성훈 특파원, 미 대선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바라보는 중국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비판적으로 관망하고 있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중국 주류 매체들은 미 대선에 대한 판세 분석 보도는 거의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누가 당선되든 미국 사회가 분열에 빠질 수 있다는 비판과 코로나19에 대한 미 정부의 대처 부실 문제를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미 정부의 대중국 정책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여왔다며 트럼프 정부를 비난하는 사설을 싣기도 했는데요, 이미 항미원조 70주년을 기념해 반미 여론을 고조시킨 중국에서 계속해서 미국을 비판하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은 일본, 호주, 인도 등과 함께 쿼드 동북아 집단 안보 체제를 계속해서 강화하면서 중국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중국의 반감이 상당히 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중국 정부는 현재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 대선에 대한 중국 입장을 묻는 질문에 중국 정부는 불간섭 원칙을 고수하고 있으며 미국 역시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을 해선 안 된다고 말했는데요.

누가 차기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홍콩 보안법, 신장·위구르 지역 인권 문제, 대만, 남중국해 문제 등 사안에 대해 압박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셈입니다.

중국은 지난주 5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기술 자립, 내수 성장 강화를 골자로 한 14차 5개년 계획을 확정 발표했는데요, 향후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내부 경제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홍콩과 대만의 분위기는 중국 본토와는 또 좀 다르죠?

[기자]

6월 30일부터 보안법이 시행된 홍콩에선 일부 시위 세력을 중심으로 트럼프 대통령 지지 분위기가 감지되기도 했는데요, 트럼프 행정부의 반중 강경 정책이 홍콩 자유화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대만 역시 최근 미국으로부터 대거 무기 수입을 하는 등 미국과 협력을 강화하며 대중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차기 대통령 당선자의 대중 정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앵커]

시진핑 주석이 오늘(4일) 밤 기자 회견을 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들어왔는데 어떤 얘기들을 할까요?

[기자]

한국시간 오늘 밤 9시 상하이에서 열리는 국제수입무역박람회에서 화상 기조 연설을 할 예정인데요, 미 대선 이후 첫 공식 연설이다 보니 미 대선 결과와 관련된 언급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방주의, 보호주의를 앞세우는 미국을 비판하면서 동시에 다자적 경제 협력을 강조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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