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무역협상의 최종 담판을 위해서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원래 예상보다 시점이 계속 늦춰지고 있습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을 그 원인 중 하나로 꼽았는데 왜 그런 것인지,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은 합의문 없이 노딜로 끝난 북·미 정상회담 때문에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망설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중 협상이 "새로운 장애물에 부딪혔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회담 때 막판에 추가 요구를 하며 협상장을 나온 것을 거론했습니다.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에서도 그와 비슷한 일이 벌어질까 우려한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그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중 무역협정과 관련해) 우리에게 매우 좋은 거래가 아니면 나는 합의하지 않을 겁니다.]
양 정상이 만날 장소도 회담이 미뤄지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열릴 경우 시 주석이 '빈손 귀국'을 피하려고 합의문에 연연할 가능성이 있고, 이는 미국에 좋은 협상 지렛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이 때문에 중국 측은 실무선에서 모든 협상을 끝내고, 정상끼리는 최종 서명만 하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반대로 미국은 정상끼리 막판에 협상할 수 있는 무언가를 남겨놓고 싶다고 했습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미·중 정상회담이 더 미뤄져 4월에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