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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아동수당 겨냥 '고금리 적금'…새벽 줄서기도

입력 2018-12-16 21:13 수정 2018-12-16 22:07

"아동수당 본래 취지와 멀어져"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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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수당 본래 취지와 멀어져" 우려도

[앵커]

그동안 선별적으로 줬던 아동수당이 내년 1월부터는 소득 수준에 관계 없이 모든 아동에게 지급됩니다. 그러자 일부 은행들이 이를 겨냥한 고금리 적금 상품을 내놨습니다. 아동수당을 받는 대상이면 이자가 5% 넘는 적금에 들 수 있게 한 것인데, 새벽부터 줄을 설 정도로 인기라고 합니다. 정부가 뿌리는 돈이 곧장 은행으로 들어가도 괜찮은 것인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하혜빈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일산의 한 은행 앞에 와 있습니다.

지금 시간이 새벽 5시인데요,

문 앞에는 벌써 이렇게 6명의 사람들이 앉아있습니다.

아동용 적금에 가입하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두꺼운 외투를 껴입고 핫팩도 가져왔습니다.

새벽 2시부터 기다리며 밤을 꼬박 새우기도 합니다.

[이거 쑥쑥 적금, 손녀딸, 우리 손녀딸 해주려고. 지금 두 시간 기다렸죠.]

지난 9월 만 6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출시된 이 적금은 이율이 최고 5.5%로, 아이가 있는 부모들 사이에서 인기입니다.

3개월 간 신설된 계좌 수만 16만 개가 넘습니다.

사람들이 몰리자, 은행에서는 하루에 만들 수 있는 계좌 수를 지점 당 10개로 제한했습니다.

새벽부터 줄을 서지 않은 시민들은 은행에 들렸다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변아람/경기 고양시 대화동 : 6시쯤 천천히 나오면 될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또 이러네요. 다음에 나올 때 좀 일찍 나와야 할 것 같습니다.]

다른 은행에서도 비슷한 아동용 적금을 속속 내놨습니다.

일선 은행에서 이런 적금이 인기있는 것은 내년부터 아동수당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이제까지는 소득 하위 90% 가구 아동에게만 지급했는데, 내년부턴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받을 수 있습니다.

내년 9월에는 지급 대상 연령도 72개월 미만에서 84개월 미만으로 확대됩니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힘든 상황에서 고금리의 적금상품은 인기일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소비를 늘리는 목적도 있는 아동수당이 은행에 묶이면 본래 취지와는 멀어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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