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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과외·목욕병까지…'비편제 병사' 운용 개선 목소리

입력 2017-08-05 20:47 수정 2017-08-06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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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찬주 육군 대장의 공관병 갑질 파문으로 군의 비전투병 운용도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저출산으로 현역 군인 수가 부족하다고 했지만 상당수가 골프 병사, 과외 병사 등으로 고위 장교의 허드렛일만 돕고 있었습니다.

신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입대전 골프나 테니스를 잘했다면 차출돼서 부대장이나 장군, 또는 간부 장교의 부인에게 골프나 테니스를 가르치기 십상입니다.

이른바 골프병, 테니스병입니다.

부대장에게 수험생 자녀가 있다면 과외병이 생기기도 하고 심지어 간부 목욕탕을 관리하는 병사도 있습니다.

[임태훈/군인권센터 소장 : 사단장이 오면 수건을 들고 있고 목욕 용품을 챙겨주는 시중을 드는 것 자체가 굉장히 반 인권적이다. 이러한 것은 모두 없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골프병이나 과외병은 모두 정식 군 편제에는 없는 보직입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관행적으로 운용되면서 사실상 군 간부의 개인적 일을 돕는 비공식 '사병'이 됐다는 지적입니다.

공관병과 군 복지시설 등에 근무하는 복지지원병만 해도 700명이 넘습니다.

저출산으로 갈수록 현역 군인이 줄어든다고 했지만 실상은 상당수가 부대장의 골프공을 줍거나 간부 장교의 시중을 들고 있었던 겁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오늘(5일) 신병 교육대를 찾아 "사적인 지시가 없는 군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군 전문가들은 앞으로 공관병 뿐만 아니라 비전투병 전반에 대한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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