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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 난이도 지난해 수준…'변별력' 방안은 빠져 혼란

입력 2015-03-3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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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31일 '수능 출제오류 개선방안'을 발표했지만 '변별력 확보' 등 수능 난이도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빠져 혼란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이날 발표에서 수능 난이도와 관련 "지난해 수능 기조와 수준을 유지한다"며 "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출제해 과도한 학업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그러나 만점자가 지나치게 많이 나오거나 한 문제 차이로 등급이 달라지는 등에 대한 대책은 최종안에 넣지 않았다. 이 안은 당초 시안에는 있었지만 빠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만점자가 많이 나올 수 있는 문항도 있을 수 있고, 또 만점자가 생각보다 적게 나오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며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대한 관심보다는 우선적으로 학교 공부를 충실히 하면 풀 수 있도록 출제하겠다는 대원칙을 가지고 수능출제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수능과 같은 출제 기조로 출제하게 되면 학생들에게 불필요한 학습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변별력을 확보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풀 수 있는 문항으로 출제한다는 기본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부의 이 같은 불분명한 태도는 오히려 수험생들에게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난이도는 수험생들의 최대 관심사인데, 이를 제대로 설명조차 하지 않고 있어 혼란만 조장한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앞서 시안을 발표하면서 '적절한 변별력을 확보해 지난해 수능처럼 만점자가 과다 발생해 실수 여부로 등급이 결정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수능이 어렵게 출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자 이를 번복하기도 했다.

교육부가 지난해 수능 수준으로 출제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올해 수능은 '물 수능'으로 불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쉽게 출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수능은 수학 B형과 영어 영역의 만점자 비율이 각각 4.30%, 3.37%를 기록해 변별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그동안 수능 난이도에 대한 논란이 많았는데 수능이 쉽거나, 어렵다는 평가 자체가 소모적인 논란"이라며 "난이도에 대한 평가를 제시하지 않는 것이 현장의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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