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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정윤회 국정 배후조종' 주장에 청와대, 법적 대응

입력 2014-11-28 19:12 수정 2014-11-2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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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시 정치부회의' 시작하겠습니다. 오늘(28일) 하루종일 세계일보의 정윤회 씨 관련 보도 때문에 정치권이 소란스럽고 시끄러웠습니다. 세계일보에 보도된 문건 내용은 과연 무엇인지, 또 진위관계는 무엇인지 살펴봅시다. 청와대 40초 발제 들어봅시다.

[기자]

▶ "국정 개입 사실" 한 언론의 폭로

청와대 민정라인 행정관이 작성한 정윤회 씨 동향 보고서가 폭로됐습니다. 세계일보에 의해서인데요. 세계일보는 "정윤회의 국정 개입은 사실"이란 주장도 내놨습니다. 특히 '기춘대원군'이라고 불리는 김기춘 비서실장의 퇴출설 유포에도 정 씨가 관여했다는 게 신문이 폭로한 보고서의 내용입니다.

▶ "사실 아니다" 법적 대응 선언

청와대는 펄쩍 뛰었습니다. 전혀 사실이 아니라면서 보고서란 것도 감찰보고서가 아니라 행정관이 풍문을 모아놓은 문건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강력한 법적 대응도 선언했습니다.

▶ "독도 갔을 때 CJ 임원 동행"

이런 가운데 정윤회 씨가 지난해 8월 독도에 갔을 때 CJ그룹의 고위임원이 동행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점입가경입니다.

+++

[앵커]

세계일보 보도의 주된 내용은 청와대 문건입니다. 물론 청와대는 펄쩍 뛰었지만, 이건 최소 몇 달은 갈 이슈인 만큼 우리도 긴 호흡으로 취재해나가야겠습니다. 당장 오늘 청와대팀은 팩트를 정리해보고, 여당팀은 의혹과 쟁점들을 정리하는 식으로 이어서 달려봅시다. 이 얘기 좀 나눠볼까요.

[기자]

'그림자 정부' 같은 책이나 '프리메이슨'이 결사조직이란 음모론, 그리고 미국드라마 'X-파일'에 나오는 담배 피우는 남자까지…모두 '당신들은 모르는 숨은 권력이 있다'는 얘기인데, 사람들 관심 언제나 이런 데 끌리기 마련입니다.

박근혜 정부 들어선 그 숨은 권력으로 정윤회씨가 거론됐죠. 대통령의 1970년대 측근이었던 고 최태민 목사의 사위인 데다가 대통령의 정치입문 초기 보좌관을 지냈는데, 지난 10년 넘게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기 때문이죠.

고백하자면…저희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정윤회씨 사진도 이거 한 장뿐입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세계일보가 청와대 문건을 하나 폭로했습니다. 올 1월에 민정수석실에서 작성한 건데…이름하여 '청와대 비서실장 교체설 등 관련 VIP 측근 정윤회 동향' 여기서 VIP는 참고로 대통령을 가리킵니다.

이 문건을 바탕으로 이 신문은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정윤회의 '국정 개입'은 사실이다"

그럼 문건 내용이 뭐기에 이런 결론을 냈는지 살펴봐야겠죠?

첫째, 정윤회 씨가 작년 10월부터 청와대 내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을 포함해서 대선캠프 출신 10인방을 가리키는 '십상시'와 매달 2번 정도씩 만나고 있다.

둘째, 그 자리에서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청와대 내부 상황을 체크하고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셋째, 특히 지난해 송년 모임에선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찌라시' 등을 활용해서 사퇴 분위기를 조성하라고 지시했다.

이게 문건의 내용입니다.

만약 사실이라면 정말 어마어마하죠?

사실 세계일보는 앞서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정윤회씨를 감찰하던 경찰 출신 행정관 1명이 올초 갑자기 원대복귀를 당했고, 그를 지휘하던 검사 출신 비서관도 그 두 달 뒤에 그만뒀다면서 문제를 제기해왔습니다.

결국 앞서 본 문건 작성했다가 작성라인에 있던 사람들이 줄줄이 날라갔다는 주장인 거죠.

하지만 청와대 가만있을 리 없겠죠? 오늘 아침에 대변인이 기자들 만나서 세계일보 고소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물론 해당 문건을 작성했을 걸로 보이는, 경찰로 돌아간 행정관도 함께요!

청와대의 입장은 이겁니다!

첫째,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일부 행정관이 이런 보고서를 만든 건 맞다.

둘째, 하지만 이건 정식 감찰 보고서도 아니고 '찌라시' 내용 모아놓은 것에 불과하다.

셋째, 그럼에도 당시에 사실 확인까지 해봤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어서 보고서에 등장하는 사람들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문건에 충실하게 보도했다는 언론, 문건 자체의 신빙성이 전혀 없다는 청와대…진실게임 양상이죠?

이에 대해서 저희 5시 정치부회의, 다정회도 여기 들어오기 전까지 열심히 팩트 체크해본 거 있는데…그 내용은 내려가서 자세히 말씀드리기로 하고요.

그래서 오늘 청와대 기사는 <정윤회 국정="" '배후조종'="" 주장에="" 청와대,="" 강경="" 법적="" 대응=""> 이런 제목으로 오늘 상황 정리해보겠습니다.

Q. "국정 개입" 보도된 정윤회 누구?

Q. 세계일보 보도한 '십상시'는 누구?

Q. 청와대 문건 작성 추정 P경정은?

Q. 당시 공직기강비서관 조응천은 누구?

Q. '정윤회 보도' 언제 처음 나왔나?

Q. 청와대 "사실 아니다…법적 대응"

Q. 청와대 "찌라시 풍문 모은 글"

[앵커]

아직 취재할 길이 멀고 멀군요. 청와대 팀은 많이 분발해야겠습니다.

이번 보도 관련해서 정치권에선 여러 가지 의혹 제기가 있을 것이고, 정치권에 파장도 있을 겁니다. 다음은 여당에서 이런 부분을 좀 짚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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