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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매치 vs 빅딜…정치권, 서울시장 자리 놓고 '후끈'

입력 2014-02-0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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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성대 정치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두 사람이 다 나오는 건가요? 어떻게 봐야 하나요?


[기자]

아직 확실한 답은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그럴 가능성이 한층 커졌습니다.

[앵커]

나오면 경선인가요?

[기자]

두 사람이 모두 출마를 결정하면 이미 출마 선언한 이혜훈 최고위원 등과 경선을 치르게 되는데요

새누리당은 이 과정에서 국민적 관심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입니다.

사실 김황식, 정몽준 두 사람이 여권에선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각종 여론조사 결과 박원순 현 시장에게 뒤쳐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만회하려면 당내 경선을 흥행시켜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른바 컨벤션 효과를 노려야 합니다.

역대 선거를 보더라도 2002년 대선 같은 경우에 탄탄한 대세론을 유지하던 이회창 후보를 노무현 후보가 꺾을 수 있었던 것도 민주당 내의 국민참여 경선이라는 돌풍을 일으켰기 때문인 것이고, 2007년 같은 경우에도 한나라당 경선에서 이명박, 박근혜 두 후보가 세게 맞붙으면서 국민적인 관심을 붙든 적이 있습니다.

정몽준 대 김황식의 빅매치가 성사되면 일단 언론 보도가 집중될 것이고, 그러면서 새누리당 다른 후보들에게도 플러스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되는 겁니다.

또한, 새누리당은 서울시장 경선 바람을 전국적으로 퍼뜨리겠다는 전략도 깔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두 사람의 빅매치를 통해서 치열하게 맞붙으면 결국이 이긴 사람의 지지율이 급등할 것이고, 이렇게 되면 서울시장은 물론 지방선거의 결과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일반적인 분석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야권은 어떤 대비를 하고 있습니까.

[기자]

민주당에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만약 새누리당이 경선 흥행을 통해 후보를 뽑으면 박 시장이 지금 지지율이 높더라도 선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게다가 안철수 의원이 "이번엔 양보받을 차례"라며 서울시장 후보도 내겠다고 한만큼, 3자 대결로 가면 선거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됩니다.

2011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 시장이 나경원 후보 7.2%p 앞섰는데, 만약에 이번 선거에서 안철수 신당이 5%만 가져가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됩니다.

이 때문에 나오는게 빅딜설입니다.

안철수 신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않는 대신 민주당은 경기를 내지 않는다는겁니다. 빅딜이나는 것은 민주당 내에서 가장 현실적 승리 공식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왔습니다.

결국, 야권이 분열된 상황에선 새누리당을 이기기 힘들다는 여론이 커지면 빅딜설은 갈수록 힘을 얻을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서울시장 둘러싼 여야 대결이 치열한건 그만큼 시장 자리가 중요하다는 뜻이겠죠.

[기자]

역대 지방선거를 보면 서울시장을 차지한 쪽이 대부분 지방선거에서 승리했습니다.

서울시장이 중요한 이유는 전국적 관심도 크지만 그만큼 파급력이 크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광역단체장 이상의 정치적 무게감이 크기 때문에 시장을 역임하면 곧바로 대선 후보로 급상승하는데요.

95년 초대 민선 시장이던 조순, 98년 당선된 고건 시장이 당시 대선주자로 언급됐고, 2002년 세 번째 이명박 시장은 이듬해 대통령 당선됐습니다.

박 시장, 직전 오 시장도 각각 여야에서 대선주자급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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