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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로켓발사' 미국유럽은 비난…중국은 '침묵'

입력 2012-04-1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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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 영국과 독일 등 주요국은 13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일제히 비난했다.

이들 나라는 북한의 로켓 발사를 "중대한 도발"로 규정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한 강력한 대응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로켓 발사가 공식 확인된 이후 두 시간 이상이 지나도록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미사일 발사 시도가 실패했으나 이번 도발행위는 지역안보를 위협하고 국제 법규와 자신들의 약속을 위배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북한이 보여온 공격적 행태의 패턴을 감안하면 이번 사태는 놀라운 것이 아니다"라며 "북한의 어떤 미사일 관련 행동도 국제사회의 우려사항"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의 도발을 감시할 것이며, 역내 동맹의 안보에 충실하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이어 "북한은 도발행위로 인해 스스로의 고립을 더욱 심화시켰고, 주민들이 굶주리는 동안에도 무기와 선전용 과시를 위해 돈을 낭비했다"면서 "북한의 미사일과 핵무기 개발은 자체의 안보를 담보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밖에 백악관은 "북한은 국제 법규를 준수하고, 의무를 지키고, 주민을 먹여 살리고, 어린이들을 교육하고, 이웃들의 신뢰를 획득해야만 자신의 힘을 확인하고 안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일본 정부도 긴급 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면서 관계 당사국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했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는 관련 당사국들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과 함께 내각에 정보 수집을 독려했다고 정부는 성명을 통해 밝혔다.

후지무라 오사무(藤村修) 관방장관은 북한의 로켓 발사는 수많은 유엔 결의안을 무시한 "중대한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후지무라 장관은 "비록 로켓발사가 실패했더라도 우리나라와 관련국들에 대한 중대한 도발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한 것"이라며 "우리는 외교 경로를 통해 엄중하게 항의했다"고 말했다.

후지무라 장관은 또 북한에 대한 독자적인 추가 제재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앞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오전 8시40분 총리 관저에서 안전보장회의를 소집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북한의 주요 동맹국인 북한은 북한의 로켓 발사 후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로켓 발사와 관련해 해외 언론을 인용해 보도하고 있지만, 중국 외교부는 로켓 발사가 공식 확인된 이후 두 시간 이상이 지나도록 공식 반응을 내놓고 있지 않다.

앞서 중국은 지난 10일 모든 당사국에 자제력을 발휘해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막아 달라고 요구했다.

▲영국·독일= 영국과 독일 정부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우려를 표시하고 국제사회가 단호하게 대응하라고 요구했다.

영국의 윌리엄 헤이그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북한의 위성 발사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그러한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것으로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떠한 발사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에 대한 분명한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헤이그 장관은 또 영국정부가 13일(현지시간) 오후에 영국주재 북한대사를 불러 북한이 미사일과 핵 보유 능력(nuclear capabilities) 개발을 계속할 경우 국제사회로부터 강력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경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의 귀도 베스터벨레 외무장관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비난하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요구했다.

베스터벨레 장관은 "북한의 로켓 발사는 국제적인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높이는 것"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국제법 위반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주·뉴질랜드 = 호주의 줄리아 길라드 총리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로켓 발사는 도발적이며 위험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길라드 총리는 "로켓 발사는 북한이 최근 자신들이 한 확약들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며 만장일치로 채택된 안보리 결의안들을 공개적으로 무시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안보리가 긴급 회동을 통해 강력히 대응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뉴질랜드도 지극히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머레이 맥컬리 외교장관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평화적 목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될 뿐 아니라 긴장을 높이고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해치고 긴장을 높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최근 미국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잠정 중지하기로 합의해놓고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극히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뉴질랜드 정부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고 도발을 중지하며 비핵화를 위한 조치를 성실하게 취해나갈 것을 거듭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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