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시 경기도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현장으로 가겠습니다. 저희가 뉴스룸 시작하면서는 불이 다시 한번 번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김도훈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 기자, 뒤로 아직 화염이 보입니다. 현장상황 정리해주시죠.
[기자]
한 시간 전쯤 이곳 상황을 전해드릴 때보다는 불길이 조금씩 수그러들고 있습니다.
건물 지붕 일부가 무너져내렸고 불에 타고 남은 건물 뼈대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화재 신고가 접수된 건 오전 5시 반쯤이었습니다.
지금까지 15시간째 불길이 완전히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불이 나자 물류센터 내부에 있던 직원 248명은 모두 대피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오전 9시 20분쯤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이후 불이 시작된 지하 2층에서 인명수색과 잔불정리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오전 11시 40분쯤 불길이 건물 내부 다른 층으로 번지면서 불이 다시 커졌습니다.
[앵커]
안에 갇혔던 119구조대장은 아직 구조되지 못한 겁니까?
[기자]
지하 2층에 인명수색과 잔불정리를 하러 들어갔던 소방대원 5명 중 4명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3명은 별다른 부상없이 탈출했지만 1명이 유독물질을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리고 아직 1명이 안에서 미쳐 빠져나오지 못하고 실종됐습니다.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장 52살 김모씨입니다.
대원들을 먼저 내보내고 본인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조대장이 고립된 위치는 불이 시작된 지하 2층인데요,
입구에서 200미터 떨어진 곳인데다 내부에 불길이 남아있어 구조대 투입도 당장은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집니다.
지금 소방당국은 건물 붕괴 우려에 대비해 인력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불이 더이상 번지는 것을 막고있습니다.
[앵커]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물류센터인데 불이 어디서 시작이 된 거죠?
[기자]
지금까지 파악된 것은 물류센터 지하 2층 상품진열대 선반 부근입니다.
경찰과 소방, 국과수 등 관계기관은 불이 완전히 꺼지는대로 현장 합동 감식을 벌일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