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8일)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달 들어 반토막 났다는 일본 정부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일본의 주요 신문들이 일제히 1면 머리기사로 이 소식을 다뤘는데 우려를 쏟아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큰 타격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도쿄에서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달 한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에 비해 반 토막 났다는 성적표가 나오자 일본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주요 신문들은 관련 기사를 1면에 실었습니다.
관광객의 60%가 한국인이었던 오이타현의 경우 저가 항공까지 운항을 중단하면서 한국인 관광객의 씨가 말랐다고 보도했습니다.
단체 관광객 1200명 분이 전부 취소된 골프장의 실태도 전했습니다.
훗카이도의 지방은행이 관광업계를 상대로 긴급융자 창구를 연 것도 소개됐습니다.
한국인 관광객의 빈자리는 도쿄 도심에서도 쉽게 눈에 띕니다. 수출규제 이전까지만 해도 한국인들로 붐볐던 관광지인데요. 지금은 한국어가 거의 들리지도 않고 안내문에도 한국어는 사라졌습니다.
[인근 상인 : 한국인 관광객만 절반 정도 줄어든 것 같습니다. 매상도 30% 정도 영향이 있습니다.]
그래도 일본 정부는 다른 나라 사람들이 많이 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16% 늘었고, 유럽과 동남아시아도 13% 늘어나는 등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일본과 가까운 대만이나 홍콩의 경우 2번 이상 왔던 재방문객이 많아 성장세를 더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