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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전 심리 노리고…무조건 '최고금리' 매기는 대부업체

입력 2017-12-19 20:59

'3년간 대출이자' 원금의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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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대출이자' 원금의 절반

[앵커]

대부업체의 고금리 장사에 대한 비판이 많자, 정부가 내년부터 최고금리를 내리기로 했지요. 그런데 또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이들 업체들이 신용등급이나 상환 능력과 관계없이 무조건 최고 금리를 매기고 있습니다.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이 금리를 따질 여유가 없다는 걸 이용한 겁니다. JTBC 취재진이 직접 대출을 신청해봤습니다. 이렇게 3000만 원을 빌리면 3년 동안 내야하는 이자가 1400만 원이 넘었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대부업체에 직접 전화를 걸어 대출신청을 해봤습니다.

통신료나 대출금 연체 없이 신용등급이 높은 10년차 직장인을 가장했습니다.

하지만 대부업체에서는 형식적인 질문만 한 뒤 곧바로 최고금리를 매겼습니다.

[대부업체 상담원 : 신청하셨던 금리는 연 25.9%~27.9%까지고요, 고객님은 이자와 원금같이 상환하는 원리금 균등 상환 방식도 가능하세요.]

이런 식으로 대부업체에서 3000만 원을 3년 동안 연이자 27%로 빌렸을 경우 갚아야 할 이자를 계산해 보니, 총 이자만 1400만 원이 넘습니다.

최고금리가 사실상 기본금리가 된 건 이 업체만이 아닙니다.

대부금융협회의 금리비교 공시에 따르면 대부업체로부터 신용대출을 받은 이들은 대부분 연 27% 안팎의 최고금리를 내고 있습니다.

정부는 내년 2월부터 대부업체 최고 이자율을 24%로 낮출 계획입니다.

하지만 무조건 최고금리를 매기는 관행을 감안하면 대부분 이용자들이 앞으로도 20% 중반의 고금리를 물어야 할 전망이어서 보다 정교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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