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민원 빼곡' 안종범 수첩에 친박 정치인 '청탁' 정황도

입력 2017-04-05 21:4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시킨 결정적 증거 중 하나는 안종범 전 수석의 업무수첩이었죠. 안 전 수석은 박 전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빠짐없이 적었는데, 최순실 씨의 이권을 챙겨주는 이른바 민원 지시가 많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 뿐아니라 서청원, 홍문종, 최경환 의원 등 친박 정치인들의 인사 청탁으로 보이는 기록들도 발견됐습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특검 수사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사항이 깨알같이 적힌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 39권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최순실 씨 지인 회사 KD코퍼레이션과 최 씨 단골 성형외과 김영재 원장의 이권을 챙겨주는 내용의 메모가 대통령을 뜻하는 'VIP'라는 글자와 함께 여러 차례 등장합니다.

박 전 대통령의 민원뿐 아니라 친박 정치인들의 인사 청탁 등 내용으로 빼곡합니다.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 이름 옆에 '김모씨 한국건설경영협회 부회장 1년' 홍문종 의원 이름 옆엔 '예금보험공사 감사' 원유철 의원 이름 옆엔 '본부장 연임 엑스' 라고 적혀 있습니다.

최경환 의원 이름과 경북대 총장 후보였던 '김상동·김사열 교수' 이름이 화살표로 이어져 있습니다.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이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전 사장의 연임 청탁을 한 것으로 보이는 기록도 보입니다.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에 친박 정치인들이 청와대에 인사 청탁을 한 정황이 담겨져 있어 추가적인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관련기사

박근혜 11시간 '옥중 조사'…우병우 피의자 소환 예고 [단독] 주말에도 박근혜 면담한 구치소장…특혜 논란 증언도 증거도…'모든 혐의 부인' 전략이 부메랑으로 298억 뇌물의 '사안 중대성' 핵심…기소·재판 절차는?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