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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정치권으로 불 번진 '국정 개입 의혹'…남는 의문들

입력 2014-11-28 19:18 수정 2014-11-2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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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오늘(28일) 기사에서 공개된 문건에는 정윤회 씨가 그간 해왔던 발언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바로 여기인데, 문건에는 정 씨가 2013년 10월부터 매월 2회 정도 상경해 서울 강남의 모처에서 이재만, 정호성, 안봉근 비서관 등을 만났다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7월 9일자 중앙일보 칼럼에서, 정윤회 씨는 이들에 대해 "접촉이 없다. 인간적인 정의로 보면 이들이 나에게 연락하는 게 도리인데…나는 섭섭하다"고 말합니다. 180도 다르죠.

두 번째 의문은 김기춘 실장의 거취문제입니다.

문건에는 정윤회 씨와 3인방이 "김기춘 실장은 검찰 다잡기만 끝나면 그만두게 할 예정"이라며 "시점은 2014년 초중순으로 잡고 있다"고 의논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이게 사실이었다면 김 실장은 벌써 청와대를 나가고 없어야 하죠.

하지만 비서실장직을 여전히 수행하고 있으니, 결과적으로 틀렸습니다.

물론 그 사이에 뭔가 사정이 달라졌을 수도 있고, 이들의 의도가 제대로 안 먹혔을 수도 있으니, 사실관계는 의문으로 남습니다.

올해 일어났던 일련의 사건들도 조각을 맞춰가다 보면, 물음표가 생깁니다.

1월 6일자 문건작성 직후 작성자로 보이는 P경정이 사표를 냈고, 3월 '정윤회, 박지만 미행'이라는 시사저널 보도가 나온 뒤엔 조응천 공직기강비서관이 스스로 물러난 것이죠.

특히 이들이 그만둔 사유가 아직도 명확하지 않아 의혹을 증폭시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언론에 이름 한 줄 나간 적이 없던 정윤회 씨가 왜 갑자기 올해 들어 구설수에 사사건건 오르는 건지도 궁금합니다.

부인과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독도를 방문했다… 역술인과 종종 만난다 등등, 기자들도 알기 어려운 은밀한 사생활 영역까지 공개되는 건 무슨 이유일까요?

청와대 내부 문서가 특정 신문사에 유출돼 보도됐다는 것도 이례적인 일입니다.

청와대 문건은 내부용 PC로 작성해야 하는데, USB 장치로 파일을 옮길 수 없고, 외부 인터넷도 연결이 안 됩니다.

특히 공직기강비서관실은 극도의 보안이 필요해 청와대 경내에 있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문건이 밖으로 샜으니 누가 작정하고 빼낸 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남게 됩니다.

이런 의문점이 수두룩하다 보니, 여의도 정치권으로 논란의 불이 옮겨붙고 있습니다.

당장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요구했고, 진상조사단까지 구성했습니다.

[박지원/새정치연합 비대위원 : 김기춘 비서실장을 퇴진시키기 위해서 찌라시에 이 문고리 권력과 정윤회 등 멤버들은 김기춘 비서실장의 인사 문제에 대해서 흘려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것을 보고도 검찰은 과연 '만만회' 사건에 대해서 기소를 할 수 있는가?]

오늘 여당 기사를 정리하겠습니다. <정치권으로 불="" 번진="" 국정개입="" 의혹=""> 이런 제목으로, 해소되지 않는 의문점을 집중 분석하겠습니다.

Q. 청와대 3인방끼리도 긴장 관계?

Q. 조응천 4월 사표…청 "통상 인사"

Q. 정윤회, 올해 갑자기 부각 왜?

Q. 청와대 문건, 어떻게 언론사로?

Q. 조응천 "비서는 입이 없다"

Q. 청와대 문건 외부 유출 땐 누가 타격?

Q. 청와대 문건 작성 추정 P경정은?

Q. P경정, 수사력·정보력 좋다는 평가

Q. P경정, 찌라시 짜깁기해 보고서?

Q. 야, 국회 운영위 긴급 소집 요청

Q. 세계일보, 관련 문건 추가 보유?

[앵커]

사안이 복잡할수록 단순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디까지가 팩트이고, 어디까지가 '카더라' 식의 유언비어들인지, 확인된 팩트로 쓰되 남은 의혹들도 함께 다룹시다. 오늘 기사는 <정윤회 '감찰="" 보고서'="" 파문="">과 <문건 공개="" 파장…남는="" 의혹들=""> 이런 제목으로 뉴스룸에서 다룹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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