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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커지는 '승차공유'…택시업계 "생계 위협" 반발

입력 2018-12-1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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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택시업계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카풀과 같은 승차공유서비스를 찾는 사람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카풀을 넘어서 거리를 묻지도 않고 태우고, 또 여러 명이 탈 수 있도록 대형차를 동원하는 서비스까지 등장했습니다. 택시업계는 이번 목요일 다시 한 번 국회에서 카풀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밤 11시 강남역입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밤이 되면 승객들의 택시 잡기 전쟁이 벌어지는데요.

이렇게 불만이 쌓이다보니 아예 택시 대신, 다른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택시를 잡기 위해 도로에서 손을 흔들고,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보지만 소용없습니다.

[오늘은 (택시가) 없네. 불금이라서 그런가.]

[나를 집에 태워주는 택시는 없다, 약간 이런 느낌.]

[한 20분 정도, 저희 계속 승차거부 당하다가 뒤로 와가지고.]

시민들은 택시 잡기가 워낙 어렵다보니 승차공유서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박준민 : 택시가 워낙 승차거부도 많이 하고, 비싼 가격을 부르시니까, 카풀 서비스가 잘 되면 고객 입장에서 좋은 거 같아요.]

최근에는 11인승 승합차를 이용한 승차공유서비스도 등장했습니다.

자정을 넘긴 시간이었지만, 10분도 안 걸려 차량배차알림이 떴습니다. 

[T승차공유서비스 업체 기사 : 다 옮겨 타시는 거 같아요. 택시 승객들이, 인기가 많아요. 손님이 내리면 바로 콜이 들어옵니다.]

인터넷 카페를 활용한 카풀도 인기가 치솟으며 택시업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현관에서 세워줄게요. 네, 여기 세워줘요.]

[이종수/직장인 : 경제적으로도 조금 세이브할 수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카풀은 지속적으로 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택시업계의 반발로 카카오카풀은 공식서비스를 잠정 연기한 상황입니다.

택시 기사들은 승차공유서비스가 생계를 위협한다고 하소연합니다.

[엄귀석/택시기사 : 하루하루 사납금 채우기가, 일하기가 참 힘들 때가 많이 있습니다. 카카오라는 대기업이 4차 혁명이라는 말을 들어서 괴롭히는 거는…]

시민에게 다양한 이동수단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는 승차공유업계와 생존권 보호를 외치는 택시업계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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