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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과속에 차선 위반도…아찔한 '터널 안' 곡예 운전

입력 2016-07-21 21:23 수정 2016-07-21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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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좁고 어두운 터널 안에서 과속을하거나 급하게 차선을 바꾸는 차들 때문에 아찔했던 경험, 있지요. 전국 곳곳의 터널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곡예 운전'이 여전합니다.

밀착카메라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터널 안에서 교통사고가 나면 인명 피해가 큰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밀착 카메라가 긴급 점검해보겠습니다.

서울 외곽 순환고속도로 사패산 터널입니다. 고장 차량으로 1차선을 통제한다는 전광판이 깜빡입니다.

하지만 차량들은 빠른 속도로 달립니다. 뒤늦게 고장 차량을 발견하고 나서야 급하게 차선을 바꿉니다.

차로 변경을 금지한 터널 안에서 두 대가 연속 추월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터널에 들어오면 갑자기 어두워지기 때문에 그만큼 시야 확보가 어려워집니다.

반대로 터널 밖으로 나갈 때는 갑자기 주변이 밝아져 순간 앞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권기욱/경기 파주시 금촌동 : 터널 안에서 과속으로 달리는 차들, 또 방향등 없이 차선을 변경하는 과속 차들, 그럴 때 아찔합니다.]

전국 고속도로 상황을 볼 수 있는 교통 센터입니다. 지도에 초록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고속도로인데 원활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오시면 터널 안에 설치된 CCTV를 살펴볼 수 있는데 급제동을 하거나 아니면 후미등을 켜지 않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터널 안 사고는 일반 교통사고에 비해 사상자가 많이 발생합니다. 차량이 벽에 부딪쳐 뒤집힐 위험이 높기 때문입니다.

또 밀폐된 터널에서 화재가 나면 대피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장택영 박사/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 운전자의 시야가 좁아져 돌발 상황에 대해 회피 능력이 떨어져 40%가량 다른 사고에 비해 사망률이 높아집니다.]

터널 안에서 사고에 했을 때 대처 방법도 중요합니다.

영동고속도로 마성터널입니다. 트럭과 대형 관광버스가 부딪혀 10중 추돌이 연달아 난 상황을 가정해 대피 훈련을 벌이고 있습니다.

불이 난 것처럼 짙은 연기가 터널 안을 뒤덮었습니다. 손수건으로 입을 막은 사람들이 갓길을 통해 황급히 빠져나갑니다.

터널 안에 소방차와 구급차가 이동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차 안에 이렇게 차 키를 꽂아두고 가야 차량을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차를 몰고 현장을 빠져나갈 수 없다면 유독가스가 뒤덮기 전에 현장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김희겸 재난관리실장/국민안전처 : 터널 안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 간격을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최근 5년 동안 터널 안 사고는 3천4백여 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14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국토의 70%가 산악 지형인 만큼 전국에 터널이 1천 9백여개가 넘습니다.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지키는게 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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