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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사라질 '파리의 자물쇠'…안전 문제로 철거 예정

입력 2014-09-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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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남산에 있는 사랑의 자물쇠, 다들 잘 아실 텐데요. 프랑스 파리에선 센강 다리에 매달려 있는 이 사랑의 자물쇠가 곧 사라질 거라고 합니다.

어떤 사연인지 정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세기 초, 센 강을 가로지르며 탄생한 예술의 다리, 퐁데자르.

루브르로 향하는 길목으로 고즈넉했던 이 곳은, 2008년부터 사랑의 자물쇠가 하나둘 늘어나며 파리의 명물이 됐습니다.

하지만 지난 6월 무게를 이기지 못 한 철제 난간 일부가 무너졌고, 19일엔 무너진난간을 아예 투명 플라스틱으로 고정시켰습니다.

퐁데자르가 명물의 지위를 포기하면서까지 보수 작업에 나선 이유는 안전 문제.

총 70만 개의 자물쇠가 다리 난간이 견딜 수 있는 무게의 4배나 되면서 붕괴 위험이 대두된 겁니다.

현재 2곳의 난간 양쪽에 투명 패널을 덧붙여 자물쇠를 달 수 없게 했는데, 앞으로는 모든 난간을 이렇게 바꿀 예정입니다.

[파리 관광객 : 사랑의 상징물이라고만 생각했지 자물쇠를 다는 것이 이렇게 문제가 될 줄은 몰랐어요.]

철거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는 상황.

찬성 측은 퐁데자르의 원래 매력이 되살아났다고 좋아하는 반면, 자물쇠를 아꼈던 방문객들은 SNS 등을 통해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연인들의 사랑을 독점했던 퐁데자르는 이제 어떤 모습으로 사람들을 매료시키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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