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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부 주먹질에 쓰러진 2살 입양아, 결국 세상 떠났다

입력 2021-07-13 14:08 수정 2021-07-1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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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한 2살 딸을 학대한 양아버지의 모습.〈사진-연합뉴스〉입양한 2살 딸을 학대한 양아버지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양아버지의 학대로 반혼수 상태에 빠졌던 2살 입양아가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늘(1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월 알려진 화성 입양아 학대 사건의 피해자 A 양이 지난 11일 새벽 인천 가천대 길병원에서 사망했습니다.

A 양은 양부의 폭행으로 두 달 넘게 반혼수 상태였습니다. 뇌수술 받고 연명 치료를 이어오던 상황이었습니다.

양부 B 씨는 지난 5월 경기도 화성시 자택에서 A 양에게 주먹질을 하고 나무 막대로 때리는 등 수차례 학대했습니다. '말을 듣지 않고 운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B 씨의 아내는 남편이 아이를 학대하고 때리는 것을 말리거나 다친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입양기관을 통해 A 양을 입양했습니다.

현재 B 씨는 아동학대중상해 등 혐의로, B 씨의 아내는 방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입니다. A 양이 사망함에 따라 검찰은 B 씨의 공소장 변경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아동학대치사가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A 양의 사인 등이 확인되면 살인죄 적용 가능성도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B 씨의 혐의를 아동학대치사로 변경하는 것은 기본이고, 사인과 학대와의 연관성을 살핀 뒤 다른 혐의 적용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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