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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코로나19 확진자 1만 명 넘어…곧 한국 넘어설 듯

입력 2020-04-17 20:48 수정 2020-04-17 21:27

아베, 골든 위크 앞두고 '외출 자제' 호소
도쿄도의사회 회장 "아직 정점 아냐…더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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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골든 위크 앞두고 '외출 자제' 호소
도쿄도의사회 회장 "아직 정점 아냐…더 지켜봐야"


[앵커]

일본에서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이 만 명을 넘었습니다. 하루 500명 넘게 새로 환자가 나오는 지금 추세대로라면 오늘(17일)이나 내일 우리나라 환자 수도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바로 도쿄 연결하겠습니다.

윤설영 특파원, 오늘 처음으로 도쿄에서만 200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201명이 확진됐습니다.

도쿄에서 하루 동안 200명 넘는 확진자가 나온 것은 오늘이 처음인데, 지금까지 나온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이로써 오늘 오후 6시 현재 일본 전체 확진자 수는 1만 300명을 넘었습니다.

어제 574명이 새로 확진됐는데, 이런 추세라면 내일 한국의 감염자 수, 1만 635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제 일본 전체에 긴급사태를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점점 더 심각해지는 상황이라고 봐야겠군요.

[기자]

아베 총리가 방금 전 기자회견을 열고 어떻게든 외출을 자제해 달라, 사람 간 접촉을 피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4월 말부터 골든위크라고 불리는 열흘 넘는 연휴가 시작이 되는데, 관광시설도 문을 닫을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7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언한 지 오늘로써 열흘째가 되는데, 그사이에 확진자 수가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오늘이 다섯 번째 아베 총리의 기자회견인데, 그만큼 절박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윤설영 특파원이 취재를 해 보니까, 앞으로 최소 열흘은 도쿄에서 이렇게 하루에 세 자릿수 환자가 나오는 상황이 계속될 거라는 전망도 나왔다고요?

[기자]

도쿄도의사회 회장이 JTBC와의 인터뷰에서 그런 견해를 밝힌 건데요. 이 내용은 리포트로 준비했습니다.

오자키 하루오 도쿄도의사회 회장은 도쿄의 감염 상황은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도쿄도가 본격적으로 휴업을 요청한 지난 11일부터 2주 동안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겁니다.

[오자키 하루오/일본 도쿄도의사회 회장 : 지금 같은 100명 단위 확진자 발생은 반드시 계속될 겁니다. 하루 100명씩 늘어나면 열흘이면 1000명, 경우에 따라선 2000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음 달 6일까지인 긴급사태 선언도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일본 정부가 처음에 코로나19를 신종 인플루엔자 수준으로 오판한 게 문제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오자키 하루오/일본 도쿄도의사회 회장 : 일본은 사스(SARS) 등을 거의 겪지 않았습니다. 알 수 없는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에 대비해 국가가 확실한 대책을 세우지 못한 겁니다.]

한국의 질병관리본부 같은 조직도 만들어야 한다고 했고.

[오자키 하루오/일본 도쿄도의사회 회장 : 국가가 확실한 태세를 갖고 싸워야 합니다. 일본은 아직까지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같은 조직을 만들지 못한 게 앞으로의 과제…]

한국식 드라이브스루나 워크인스루 방식도 도입해 의심이 되는 사람은 다 검사할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제2, 제3의 감염 확대 상황도 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오자키 하루오/일본 도쿄도의사회 회장 : 자제하고 다시 풀었다가 또 자제하면 점점 잦아들겠죠. 저는 이 기간이 1년으로 끝나진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윤설영 특파원,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물어보죠. 구립 어린이시설에서 환자가 나왔는데, 이걸 은폐한 일도 있었다고요?

[기자]

도쿄의 구립 방과후시설 직원이 감염이 됐는데, 구에서는 이미 출근한 지 5일이나 지났으니 굳이 학부모들에게 알릴 필요가 없다고 했다는 겁니다.

비슷한 사례가 요코하마시 어린이집에서도 있었습니다.

안 그래도 감염 경로를 모르는 케이스가 많아서 불안이 큰 상황인데, 어린이가 이용하는 시설에서 이런 일이 계속되고 있어서 불신이 큰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도쿄에서 윤설영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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