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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말로 하지 않겠습니다'…황교안의 경고?

입력 2019-04-21 21:27 수정 2019-04-21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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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 시간입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이성대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 말로 하지 않겠습니다 >

[앵커]

뭔가 상당한 경고 같은데 누가 말로 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한 것입니까?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이야기입니다.

어제(20일)였었죠. 이제 앞으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항해서 더는 말로 하지 않겠다, 이제는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라고 하면서 어제 대규모 첫 장외집회를 열었습니다.

보신 것처럼 제목이 '문재인 STOP' 규탄대회입니다.

지금 황교안 대표가 S자를 가리고 있어서 문재인 탑으로도 해석이 될 수 있는데 그게 아니라 문재인 스톱 내용이고요.

지금 당 추산으로는 2만 명 정도가 참석을 했는데 당내에서는 행사가 급하게 잡혔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했다. 황교안 대표의 힘이다라면서 지금 당내에서는 상당히 고무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분명히 의도와는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그런 사진 장면이 찍히기는 했군요. 그런데 이제 그동안 저희가 비하인드뉴스에서도 소개를 하기는 했지만 황 대표는 뭐 이렇게 은유법을 사용하거나 비유를 사용해서 부드럽게 이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이번에 장외 집회여서 그랬는지 상당히 거친 표현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이제부터는 더 이상 말로 하지 않겠다라고 얘기를 했지만 장외 집회에서는 상당히 많은 말들을 쏟아내기는 했는데. 특히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 강한 말들을 쏟아냈습니다.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북한은 우리를 핵으로 위협하고 있는데, 우리의 대통령은 대북제재 풀어달라고 사방팔방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습니다. 이래도 됩니까?]

[앵커]

저희가 어제도 보도해 드린 바가 있었는데 이게 또 지난달에 이제 나경원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했던 이야기하고도 비슷한 맥락이어서 상당히 논란이 되고 있다, 이렇게 보도해 드리지 않았습니까? 이번에 황 대표도 가세한 셈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청와대에서는 지금 구시대적인 색깔론에 사로잡혀 있다. 과연 정당, 공당 대표의 발언인지 의심스럽다 이렇게 비판을 하고 있는데. 여당에서도 상당히 날선 비판을 내놨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재정/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황교안 대표야말로 어째서 제1야당의 책임감은 내동댕이치고, 태극기 극렬극우 세력과 토착왜구 옹호세력의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는 것입니까?]

근래 들어서 한국당의 우경화가 빨라지고 있다라는 안팎의 우려와 그 비판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런 흐름들을 황교안 대표가 막기는커녕 이에 편승하고 있다는 게 민주당의 비판인 셈입니다.

[앵커]

황 대표 체제 이후에 보면 뭐 탄핵 부정세력, 5.18 역사왜곡 세력 또 그리고 이제 최근에는 세월호 막말세력까지 이렇게 주기적으로 계속 나타나는 모습인데, 이런 것들이 결국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긍정적이지 않다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어쨌든 계속 뭐 단절하기보다는 같이 가고 있는 그런 모습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당의 외연을 확장하는 거는 어렵고 더디지만 그 핵심 지지층을 상대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거는 쉽고 빠르기 때문으로 볼 수 있는데 황교안 대표도 처음에는 친박 꼬리표를 떼려고 했었고 또 전당대회 당시에 탄핵 정당성에 대해서 세모다 이렇게 발언을 하면서 상당히 확실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장외 집회를 기회로 해서 상당히 친박, 태극기 세력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는 게 아니냐 이런 분석들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장외 투쟁을 예고하면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렸었습니다. 지난 금요일이었죠.

저도 속았고 우리 당도 속았고 우리 국민들도 속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에 속았다고 얘기를 했는데 아마 많이들 들어보셨을 말씀입니다.

이게 바로 2008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시 이명박계, 친이계한테 공천을 줄줄이 낙천을 하면서 저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라는 상당히 유명한 말을 했는데 이에 대한 오마주 아니냐 이런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군요. 이런 선택이 어떤 결과로 나올지는 내년 총선에서 또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 옆에 두고 읽고 싶다 >

[앵커]

무엇을 옆에 두고 읽고 싶은 것입니까?

[기자]

책 이야기인데 지금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특검 보고서가 공개가 됐었죠, 며칠 전에.

그런데 서점에서도 이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들어오기 전에 미국의 유명한 인터넷 서점 베스트셀러를 확인 해 봤더니 보신 것처럼 1등, 2등, 3등이 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특검 보고서죠, 뮬러 특검 보고서가 1, 2,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특검 보고서는 미국 법무부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무료로 아무 때나 열람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영어를 읽어야 되겠죠.

그런데 이것들을 돈 주고, 대략 한 10달러 안팎의 돈을 주고 팔고 있는데 실제로 또 이게 잘 팔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앵커]

각각 다른 출판사에서 같은 내용 가지고 출판을 한 건데 무료로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잘 팔리고 있다는 것이군요. 최근 또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이제 뮬러 특검이 임명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망했다 뭐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는 내용도 나오고. 그런 세세한 내용들까지 이 보고서에 다 담겨 있다는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에 이를 수도 있는 수사 결과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층들이 이 책을 사서 옆에다 놓고 밑줄을 그으면서 막 읽으려고 사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 미국 언론에서는 이런 어떤 정부 문건들이 문서화돼서 책자로 나왔을 경우에는 그동안 없었던 무게감이 생긴다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아마 조만간 우리나라에서도 번역 출간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참고로 과거에도 유명한 그런 위원회들이 많았습니다.

워론 보고서라는 거 유명하죠? 케네디 대통령 암살에 대한 검사를 했던 보고서입니다.

또 클린턴 대통령의 르윈스키 스캔들 유명하죠.

스타 보고서. 스타 특검의 보고서입니다.

또 9.11 보고서 이런 것들이 미국 내에서 책자로 출판이 됐고 또 상당한 베스트셀러가 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는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상시에 헌법재판소가 읽었던 탄핵선고 결정문 원문을 그냥 그대로 책으로 출판을 했습니다.

7000원. 돈 주고 팝니다.

이것도 역시 들어가면 무료로 볼 수 있지만 이렇게 파는 게 우리나라에서도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에 게임오버라고 하면서 이제 논란이 다 끝났다, 본인에 대한 논란이 다 끝났다 이렇게 사진으로 올리기도 했었는데 지금 이 국민적인 관심, 미국 국민들의 관심을 보면 과연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볼 수도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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