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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도 모자라 기린·악어까지 도륙…국제사회 공분

입력 2015-08-0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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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에 미국인 치과의사가 짐바브웨의 '국민 사자'를 참혹하게 죽여 국제적인 공분을 일으켰는데요. 이번엔 기린과 영양 등을 사냥한 뒤 소셜미디어에 자랑스럽게 기념사진을 올린 여성 사냥꾼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서영지 기자입니다.

[기자]

기린, 악어, 임팔라 영양과 밀림의 왕 사자까지.

미국 아이다호주의 한 대학에서 회계원으로 근무하는 새브리나 코가텔리란 여성이 사냥으로 잡은 동물들과 함께 찍은 기념 사진들입니다.

이 여성은 지난달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사냥 여행을 떠나기 전 "내 소셜미디어를 주목하라. 곧 충격에 빠질 것"이라는 예고를 했습니다.

이후 사냥한 동물들 앞에서 의기양양하게 웃는 사진을 차례로 공개했습니다.

기린의 사체로 몸을 감싼 사진 아래엔 "이보다 더 행복할 순 없다"며 "절대 잊지 못할 기분"이라고 적기까지 했습니다.

이 여성은 남아공의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합법적인 사냥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미국인 치과의사가 짐바브웨의 국민 사자 '세실'을 불법적으로 도륙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이후 사냥으로 짐승을 죽이는 행위 전반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델타 항공 등 유수 항공사들은 앞으로 사냥 전리품을 항공기에 싣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유엔 총회는 최근 독일 등 70여 개국이 공동 발의한 '야생 동·식물의 불법 밀거래 차단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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