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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광복회장 모친 '독립운동 논란'…보훈처 조사

입력 2021-06-17 20:28 수정 2021-06-1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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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원웅 광복회장의 모친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인정받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독립운동을 할 때 쓴 다른 이름의 인물이 김 회장의 이모로 확인되면서 모친이 실제 독립운동을 했는지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보훈처는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근평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보훈처가 게시한 김원웅 회장의 모친 전월선씨의 공훈록입니다.

전월순이라는 이름으로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습니다.

전월순은 본명인 전월선의 또 다른 이름으로 표기돼 있습니다.

전월순이라는 가명으로 조선의용대와 광복군에서 활동한 공적을 인정받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최근 전월순이 실존했던 또 다른 인물이라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상주문화원이 2016년 발간한 '상주의 항일독립운동'이라는 책자입니다.

여기엔 전월순 씨의 사망일이 1953년 6월 11일로 기록돼 있습니다.

[김철수/상주문화원장 : 전월순 선생에 대해 제적부 확인을 요청했고, 해당 면에서 1953년 6월 11일 사망으로 기재된 공문을 받았어요.]

김 회장 모친인 전월선씨의 사망일은 2009년 5월 25일.

제적부가 맞다면 전월선과 다른 전월순이라는 인물이 실제 존재하는 겁니다.

김 회장의 친모 전월선 씨와 언니 전월순 씨 두 자매의 가계제적부는 이곳 면사무소에 보관돼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월순 씨는 아버지 전석출 씨의 둘째 딸, 전월선 씨는 셋째 딸로 각각 1921년과 1923년에 태어났습니다.

일부 광복회원들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형진/한국광복군 제2지대 후손모임 장안회 회장 : 단기 4286년, 즉 서기로 따지면 1953년 6월 11일 대전시 중구 부사동에서 사망을 해서…]

김 회장이 다른 사람의 독립운동 행적을 모친의 것으로 만들었다는 겁니다.

다만 김 회장은 모친의 독립운동 사실에는 변함이 없고, 전월순은 모친의 가명 중 하나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원웅/광복회장 : 조선의용대 기념사진이 있어요. 거기에 흑백사진으로 우리 어머니 사진이 나오는 거야. 자기 언니(전월순) 이름을 쓸 수도 있잖아요. 가명이 여러 개 있는데. (이모가) 한국전쟁 때 돌아가셨잖아요. 본 적도 없고. 그분의 이름이 전월순이라는 걸 이번에 알았어요. ]

보훈처는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보훈처는 최근 면사무소로부터 제적부를 제출 받고 오늘은 상주에 직원을 보내 현장 조사도 벌였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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