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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옵티머스 대주주 변경 과정…이례적 '사후 승인'

입력 2020-10-21 20:52 수정 2020-10-21 22:16

같은 시기 '사후 처리' 2곳뿐…1곳은 '사망'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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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기 '사후 처리' 2곳뿐…1곳은 '사망'이 원인


[앵커]

또 다른 대형 금융사기인 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서도 저희가 따로 취재한 내용이 있습니다. 문제가 본격적으로 벌어진 건 2017년 말에 대주주가 바뀐 뒤부터입니다. 그런데 대주주 변경은 사전에 금융감독원의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옵티머스는 이미 바꾸고 난 뒤에 허가를 받았습니다. 저희 취재 결과 2017년 이후에 금감원이 이렇게 사후에 승인을 해준 건 단 두 곳이었습니다. 다른 한 곳은 대주주가 숨진 경우였으니까 사실상 옵티머스뿐이었습니다.

정종문 기자입니다.

[기자]

옵티머스 자산운용은 2017년 12월 금융감독원에 대주주 변경 신청을 합니다.

경영권 다툼 끝에, 이혁진 초대 대표에서 양모 회장으로 1대 주주를 바꾼 뒤입니다.

자산운용사의 대주주 변경은 금융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하는 사항인데, 옵티머스는 사후에 신청을 해서 허가를 받아낸 겁니다.

JTBC 취재 결과 2017년 이후 대주주 변경을 신청한 자산운용사는 모두 21곳, 이중 사후 신청을 한 곳은 3곳뿐이었습니다.

이 중에서도 옵티머스를 포함해 2곳만 허가를 받았는데, 나머지 한 곳은 대주주가 사망한 경우였습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옵티머스가 사후 승인 요건을 충족했다"면서 "수사 당국으로부터도 문제가 없단 통보를 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옵티머스와 관련해선 고소장이 접수됐는데, 검경이 고소 내용이 부실하다고 '각하'해 이를 근거로 대주주 변경을 허가해줬단 겁니다.

하지만 당시는 옵티머스에 1000억여 원을 투자한 전파진흥원에 대해 정부 감사도 진행 중인 때였습니다.

이 때문에 야당에선 특혜 의혹을 제기합니다.

[강민국/의원 (국회 정무위원회 / 지난 12일) : (사후 승인을 위해)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 절차도 하지 않고, 결과적으로 7개월 동안 김OO와 양O의 혐의가 벗겨지길 기다려준 게 아닌가라는…]

이런 가운데 옵티머스 건으로 구속돼 있는 김모 대표가 여권 고위층과 친분을 언급했단 내부 진술도 나왔습니다.

전 고위 관계자 A씨는 JTBC에 "김 대표가 정부 고위 인사를 '형'이라고 부르면서 사적 만남을 언급했다"며 "이 인사가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갈등을 조정해준단 인상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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