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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배틀] 이번주 화제의 개봉작…'지오스톰' vs '마더!'

입력 2017-10-1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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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벌써 목요일입니다. 주말을 앞두고 영화와 공연 소식 전해드립니다. 오늘(19일)도 문화부 권근영 기자와 함께합니다.

권 기자, 이번 주 개봉 영화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날씨가 부쩍 쌀쌀해졌습니다.

올 겨울은 라니냐 현상으로 예년보다 다소 추워질 거란 전망인데요.

기상 이변을 소재로 한 재난 영화 가져왔습니다.

'지오스톰' 보시지요.

인공위성으로 날씨를 조작하게 된 미래의 어느 날입니다.

프로그램이 오작동을 일으키면서 세계 각지에 기상 이변이 속출합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사막이 얼어붙고, 홍콩에서는 용암이 솟아 오릅니다.

백악관에서 일하는 맥스는 프로그램 개발자인 형을 우주정거장으로 보냅니다.

형제는 기상이변에 얽힌 음모를 밝히려 힘을 합칩니다.

+++

저명한 시인과 젊은 아내가 단둘이 살아갑니다.

어느 날 평화로운 집에 낯선 부부가 방문합니다.

주인 허락도 없이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데, 남편은 무례한 손님들을 오히려 환대합니다.

손님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집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앵커]

네, 영화소식에 이어서, 공연소식도 볼까요.

[기자]

네, 19세기 오페라 리골레토가 현대적 무대에 올랐습니다.

SF 영화에나 나올 법한 배경에서 청바지를 입은 성악가가 노래합니다.

노래부터 들어보시지요.

아버지에게 클럽을 물려받은 만토바 공작은 광대 리골레토와 함께 방탕한 생활을 이어갑니다.

바람둥이 공작은 리골레토의 외동딸 질다를 농락합니다.

리골레토는 공작에게 복수하려다가 되려 딸을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과거 귀족들의 부조리를 꼬집은 이탈리아 베르디의 오페라를 현대적 배경으로 옮겼습니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소프라노 캐슬린 김이 주인공 질다 역을 맡았습니다.

+++

재개발을 앞둔 오래된 빌라에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삽니다.

304호 광자가 옥상에 가꾼 고추를 201호 현자가 몽땅 따갑니다.

서울의 변두리 빌라를 배경으로 작은 일에 분노하며 약자들끼리 서로 공격하는 현실을 풍자합니다.

[앵커]

옥상 밭 고추는 왜, 이번 공연의 제목이 상당히 독특하군요. 볼만한 전시 소식도 전해주시지요.

[기자]

개성 있는 현대미술 전시 두 가지, 준비해 봤습니다.

먼저 빛과 연기를 이용해 새로운 공간을 체험하는 전시입니다.

어두운 전시장에서 레이저 빛 사이를 걸어봅니다.

천장에서 쏟아지는 빛은 조개 껍데기를 이용한 자개판에 반사돼 흩어집니다.

작가는 태어나고 죽는 인간의 숙명을 밝음과 어두움 가운데 담았습니다.

[리경/설치미술가 : 작가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연기와 빛과 소리를 통해 어둠의 여백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

전시장 가운데 폐지 모으는 자루가 놓여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들이 벽마다 아무렇게나 붙어 있습니다.

약하고 보잘 것 없는 것들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표현한 것입니다.

작가는 올해의 작가상 후보에도 뽑혀 국립현대미술관에서도 전시중인데, 현대 사회에서 밀려난 사람들을 위한 일종의 휴게실로 전시장을 꾸몄습니다.

[앵커]

네, 문화소식 잘 들었습니다. 권근영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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