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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쓰레기가 먹이의 전부…'식용 개농장' 충격 현장

입력 2017-07-12 21:41 수정 2017-07-1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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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농장에 갇혀있는 개들의 모습을 보여드립니다. 복날 때면 되풀이되는 개 식용에 대한, 찬반 논쟁은 뒤로 하더라도 개를 사육하고 도축하는 과정에서의 문제는 심각해 보입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남양주의 한 무허가 개농장입니다.

갓 태어난 새끼 강아지들부터 사람을 보면 꼬리를 흔드는 유기견까지 150여마리의 개가 모여있습니다.

이 농장에만 이런 철장이 50여개나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비좁은 철장 안에는 도축을 앞 둔 개들이 뒤엉켜 있는데요, 더위와 비위생적인 환경 때문에 상태가 좋지 않아 보입니다.

농장 곳곳에 배설물이 그대로 방치돼 악취가 코를 찌르는가 하면, 죽은 강아지 사체도 길가에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습니다.

사육환경도 더 열악합니다.

푹푹 찌는 무더위에 물도 마음껏 마실 수 없고, 철장마다 한 그릇씩 놓여진 음식물 쓰레기가 허락된 먹이의 전부입니다.

마을 주민들은 농장에서 사육 뿐 아니라 도축도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주민 : 그쯤을 가다 보면 누린내가 말할 수 없이 나요. 새 올무 같은 걸 들어가는 입구에 달아놓고 개가 고기를 먹으러 가면 줄로 매가지고…제가 직접 봤어요.]

실제 냉동고를 열자 죽은 개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농장 주인 : 안 잡는다는 건 거짓말이고. (어디서 잡으세요?) 저쪽에. 요즘은 안 잡았어. 요샌 안 잡고 다 작년 재작년….]

이렇게 농장에서 길러지는 개들은 대부분 경매를 거쳐 시장으로 팔려나갑니다.

오늘(12일) 동물권 단체 케어는 식용을 목적으로 개를 도축하고 판매한 업주들을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영상 출처 : 동물권단체 '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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