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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까지 '쿨럭'…소비·생산 끌어내린 5월의 미세먼지

입력 2017-06-3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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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세먼지 때문에 시민들이 외출을 꺼려서 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걱정이 많았는데요, 우려가 지표로 확인됐습니다. 황금연휴가 이어졌던 지난달 소비가 크게 줄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에 찬물을 부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더운 날씨에도 활기찬 모습의 전통 시장, 하지만 미세 먼지가 많은 날이면 손님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박미자/시장 상인 : 아무래도 어르신들이 많다 보니까 (미세먼지가 있는 날에는) 덜 나오죠. 오늘 사람이 없다는 건 느낄 수는 있죠.]

미세먼지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지표로도 확인됐습니다.

통계청이 조사한 지난달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9% 감소했습니다.

올 1월 이후 가장 큰 폭입니다.

황금연휴가 있었지만 통신 기기와 컴퓨터 등의 소비가 줄었고 의복 판매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소비가 늘어난 건 공기청정기와 건조기 정도입니다.

여행을 떠나거나 외식을 즐기는 시민들도 줄면서 꾸준히 증가하던 서비스업 생산도 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소비와 서비스업이 동시에 줄면서 동시에 전체 산업생산도 전 달보다 0.3% 줄었습니다.

미세먼지 바람에 경기가 고꾸라진 셈입니다.

OECD는 우리나라가 2060년에 대기오염으로 인한 경제 피해가 회원국 중 가장 클 것으로 전망하는 등 미세 먼지는 우리 경제에도 큰 위험 요인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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