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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불확실성' 걷히자 증시 탄력…외국인 본격 매수

입력 2017-03-1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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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탄핵 인용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걷히자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본격적으로 사들이면서 연일 주가가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 등 대형 IT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는데요. 하지만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변수들은 국내외적으로 여전히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태경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4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76% 오른 2133.78로 장을 마쳤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의 돈풀기 정책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2143선을 기록했던 2015년 5월 이후 22개월만의 최고치입니다.

이번에도 코스피 상승을 이끄는 건 외국인 투자자로, 이달 들어 2조5800억원 어치의 국내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특히 코스피 지수가 탄핵 결정 전날인 3월 9일 상승세로 반전해 탄핵이 인용된 10일부터 상승폭을 키우고 있는 점이 눈에 띕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증시를 짓눌러온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무디스·스탠다드앤드푸어스 등 국제 신용평가사는 '탄핵 결정이 한국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평가했고,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인 프랭클린템플턴의 마크 모비우스 회장도 성명을 통해 "탄핵이 한국의 재벌개혁과 중소기업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수출이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기업실적 회복 기대감이 커진 것도 주가 상승의 또다른 이유입니다.

다만 삼성전자·LG전자 등 대형 IT주를 제외한 상당수 종목은 여전히 박스권에 머물러 있습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초부터 이달 10일까지 코스피는 9.3% 올랐지만 삼성전자를 뺄 경우 상승률은 1%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의 사드보복과 미국의 통상압박, 대우조선해양 유동성 위기 등 실물경제 변수가 향후 증시 흐름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작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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