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20일부터 부산에서는 국제통신 기준 등을 정하는 ITU 전권회의가 열립니다.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발병국 인사들도 다수 참석할 예정인데요. 에볼라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취재진이 입수한 ITU 전권회의 관련 문서입니다.
기니 18명, 라이베리아 6명, 시에라리온 11명, 나이지리아 107명 등 에볼라가 창궐한 서아프리카 6개국에서 176명이 참가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김해공항 측은 검역대에 고열 승객을 감지하는 카메라 6대를 설치했고
격리실도 마련했습니다.
정부도 기니와 시에라리온 등 3개국 35명에 대해 참가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참가를 강제로 막을 수 없는 데다 에볼라가 잠복기를 거쳐 뒤늦게 발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게 문제입니다.
게다가 입국 후 참가자들의 이동 경로와 발병 유무를 확인할 방법도 마땅치 않습니다.
[송근일/부산시 복지건강국장 : 그분들을 밀착해 체크하는 것은 국제 관례상 그런 경우는 없습니다.]
이 때문에 부산시 의회와 시민단체는 회의 연기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박인호/부산시민단체협의회 대표 : 이런 상태에서 지금 그 사람들을 입국시킨다면 앞으로 부산이 에볼라 감염의 폭탄지가 됩니다.]
시민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보다 철저한 방역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