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류제국, "긴장 많이해…미트만 보고 던졌다"

입력 2013-05-19 21:5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류제국, "긴장 많이해…미트만 보고 던졌다"


-국내 1군 데뷔 소감은.

"긴장을 정말 많이 했다. 긴장해도 표가 안 난다고는 하더라. 싸우려고 하는 기질이 있어 그걸 이겨내려고 했다."

-KIA 타자들을 상대한 느낌은.

"역시 강타선인 것 같다. 쉬어갈 타선이 없다. 데뷔전이라 긴장한 것도 있지만 잘 치는 것 같다."

-메이저리그 출신인 최희섭과의 대결은 어땠나.

"희섭이 형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한 타자, 한 타자를 마지막 타자라고 생각하고 던졌다. 희섭이 형이 나와도 제대로 보지도 못할 만큼 긴장을 많이 했다. 포수 미트만 보고 던졌다."

-홈런을 맞은 상황은.

"두 개 다 완벽한 실투였다. 첫 번째는 한복판으로 들어갔다. 두 번째는 바깥쪽에서 가운데로 들어가는 투심이었는데 나지완 선수의 스윙 궤적에 완전히 맞아 들어갔다."

-타자 일순 후 땅볼이 많이 나왔다.

"3회에 마운드에 올라가니 '내가 뭘 어떻게 던져야 하는지', '어떻게 승부해야 하는지'를 알겠더라. 그러면서 맞혀잡는 걸로 갔다."

-더 나아질 거라고 자신하는 부분은.

"실투를 줄일 수 있을 것 같고, 투 아웃을 잡고서도 더 집중하는 연습을 하겠다."

-만원 관중이었는데 벤치와 마운드에 올라가서 본 것에 차이가 있던가.

"(응원소리가) 하나도 안 들렸다. 6회가 되니 응원소리가 들리더라. 그전까지는 아무 것도 안 들렸다. 확실히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5회 LG 타자들이 5득점했는데.

"너무 행복했다. (번트 안타를 성공한) 이병규 선배에게 정말 감사하다. 나도 더 열심히 던져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줬다."

-투구수가 60개를 넘어가니 구속이 떨어졌다.

"1, 2회에 너무 긴장해 오버 페이스로 던지다보니 페이스 조절을 잘 못한 것 같다. 세게 던진다고 던졌는데, 나도 솔직히 (전광판을) 돌아보고 놀랐다. 시속 136㎞이 나와서 '내가 잘못 던졌나' 싶었다.(웃음)"

-김기태 LG 감독이 내일 몸 상태를 보고 앞으로의 일정을 정한다고 했는데.

"몸은 괜찮다. 선발 로테이션도 빠지지 않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미국에서 1승을 한 것과 비교하면.

"그때는 중간으로 나와 팀이 역전해 승리를 거둔 것이기 때문에 지금과 전혀 비교가 안 된다. 오늘은 정말 행복하고, 잊을 수 없는 날이다. 홈런 맞은 것도 마찬가지이고.(웃음)" (류제국은 탬파베이 소속이던 2007년 4월7일 토론토와의 경기서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메이저리그 첫 승을 따냈다.)

-김진우와의 선발 대결에서 이겼다.

"진우와의 대결서 이겼다기보다 데뷔전에서 승리한 거다. 누가 이겼다, 졌다 하기가 어렵다. 우리 타선이 잘 해준 것이다."

-경기 중 김진우의 피칭을 의식하진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 '다음 타자가 누구이니 난 어떻게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집중력을 떨어트리지 않으려고 했다."

-올 시즌 목표는.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기복이 심한 투수보다는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는 투수가 팀에서도 원하는 역할이라고 믿는다."

잠실=김주희 기자 juhee@joongang.co.kr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