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엄마 앱 좀 깔아줘" 피싱 사기…누른 순간 4억대 낚였다

입력 2021-07-29 08:2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가족인 것처럼 지인인 것처럼 속이고 휴대전화 메시지로 돈을 좀 보내 달라는 사기는 워낙 잘 알려져 있긴 하지만 피해자들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4억 7천만 원을 뜯어낸 일당이 이번에 붙잡혔는데, 휴대전화에 앱을 설치해달라고 해서 하면 이게 원격제어 앱이었습니다. 피해자 스마트폰으로 들어가서 남은 잔액까지 다 이체했습니다.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현금인출기에서 돈다발을 꺼내 사라지는 20대 여성.

길거리에서 돈 가방을 넘겨주는 40대 남성.

모두 한통속입니다.

이들은 문자나 카카오톡 등으로 가족이나 지인이라 속여 돈을 뜯어냈습니다.

이른바 '메신저 피싱' 범죄 일당입니다.

지난 4월 A씨가 딸을 사칭한 이들로부터 받은 문자입니다.

"휴대폰 액정이 깨져 온라인 결제를 해야 하는데, 링크를 눌러 앱 좀 깔아달라"고 합니다.

사실은 원격제어 앱이었습니다.

[김성택/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피해자의 스마트폰을 지배할 수 있는 원격제어앱을 설치하다 보니 남은 (계좌) 잔액까지 몽땅 이체해버리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계좌와 비밀번호, 신분증까지 받아 3000만 원을 빼냈습니다.

이들은 메신저 피싱 등으로 피해자 12명으로부터 4억 7000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이 돈은 세탁을 거쳐 중국에 있는 총책에게 흘러갔습니다.

경찰은 입금 계좌를 분석해 인출책과 환전책, 국내 총책 등 8명을 붙잡아 6명을 구속했습니다.

지인이나 가족이 돈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보내면 음성통화 등으로 꼭 확인하라고 경찰은 당부했습니다.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관련기사

보이스피싱, 30대는 '저리대출' 문자에 혹 한다...20대는? 피해액 1조4700억…'대포통장 유통' 최대 조직 검거 차에 중계기까지 장착…'콜센터' 차리고 달리며 '피싱'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