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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북·미 정상, 12월 만난다고…" 같은 귀, 다른 입?

입력 2019-11-06 22:08 수정 2019-11-06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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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 시작하죠.

# 님아, 그 강을 건너지…

[기자]

네, 첫 키워드는 < 님아, 그 강을 건너지… > 입니다.

[앵커]

그다음은 '~마오' 잖아요. 원래.

[기자]

네, 원래 '공무도하가'에선 '~마오' 인데요.

강을 건너지 말자는 측도 있고, 건넙시다라는 측도 있어서 생략 표시로 했습니다.

[앵커]

아 그런가요?

[기자]

오늘(6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전격적으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보수 통합의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이 얘기를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말씀하신 우리 유승민 대표와도 직간접적인 그런 소통을 해왔고…]

소통을 해왔다면서 '보수 빅텐트를 꾸리자'는 메시지를 내놨는데. 처음에는 유승민 의원들의 측근들이 그런 소통이 없었다고 했는데 유승민 의원이 곧바로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입장문에서는 이미 보수통합에 대한 제안을 한 게 있는데,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이렇게 얘기했었다고 했고요, 이게 받아드려지면 통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고.

그리고 직접 대화는 없었지만 몇몇 분들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전해들은 바는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황교안 대표도 오늘 이러한 입장에 대해서 기자들이 묻자, 탄핵에 대해서는 더이상 짚지 않는 게 좋겠다, 라는 취지로 얘기했습니다.

[앵커]

우리공화당은 다르잖아요, 근데.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공화당에서 입장문을 냈는데요.

우리공화당은 전혀 반대입니다.

오늘 기자회견문을 잠깐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명확하게 불법 탄핵이다, 무효다 이런 대답 하나 하지 못하는 자유한국당에는 답이 없다라고 그랬습니다.

홍문종 대표도 탄핵에 대해서 명확히 짚고 가야 한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얘기했는데, 오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바른미래당, 즉 유승민 의원 측과 우리공화당 홍문종 대표 측을 다 합쳐서 보수 통합을 하자라고 했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두고는 양측에서 전혀 다른 입장을 내놨습니다.

사실 갑자기 잡힌 보수통합에 대한 기자간담회는 요즘 황 대표 리더십 위기설이 나오자 일단 이를 돌파하기 위해서 설익은 통합론을 가지고 내놨다라는 해석이 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요.

# 같은 귀, 다른 입?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같은 귀, 다른 입?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어떤 얘기입니까?

[기자]

국회 정보위 얘기인데요.

국회 정보위는 정보사항을 다루기 때문에 예를 들어 국정원이나 안보사항 등을 다룰 때 비공개로 회의가 진행이 됩니다.

여야 간사나 위원장이 나중에 브리핑을 하는데 내용이 이 브리핑 내용이 서로 다를 때가 있습니다.

먼저 최근에 있었던 국정원 국감 내용에 대한 이은재 자유한국당 간사의 브리핑 내용을 잠깐 듣겠습니다.

[이은재/국회 정보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 (지난 4일) : 김정은이 북·미 협상 시한을 올해 말까지로 제시한 바 있어… 늦어도 12월 초까지는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기자]

국내 모든 정보를 총괄할 수 있는 국정원장이 저렇게 말한 것처럼 돼 있어서 바로 온라인에서 기사가 또 쏟아졌습니다.

연내 북·미 정상회담 열린다. 그런데,

[앵커]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해 보이지는 않은데. 아무튼.

[기자]

그렇습니다. 또 저렇게 간사가 브리핑을 하니 실제 그런 얘기가 있었나 보다 했는데.

[앵커]

확인해 볼 수는 없고.

[기자]

그렇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서훈 국정원장의 얘기를 같이 들었던 이혜훈 정보위원장이 약 2시간쯤 뒤에 그냥 의례적인 얘기였다. 북한이 연내 북·미 정상회담을 하자, 북핵 협상을 끝내자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이게 잘 되면 연내에 하지 않겠냐는 원론적인 입장이었다고 수정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브리핑 내용을 다 믿을 수가 없게 된 건데요.

사실 같은 내용을 듣는데 이렇게 서로 입장과 표현이 다른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 또 있습니까, 그런 얘기가?

[기자]

앞서 해석상의 경우도 있는데 여당과 야당이 각각 정치적인 입장에 따라서 조금 톤이 다른 브리핑을 내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유한국당과 민주당이 같은 내용에 대해서 다른 해석을 한 건데, 그 내용도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은재/국회 정보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 (지난 4일) : 최근에 미사일이 액체연료에서 고체연료로, 지금 이제 가고 있는데 이제 이런 경우는…]

[김민기/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지난 4일) : 그런데 아직 고체연료 단계까지는 가진 않았다는 게 국정원의 판단입니다.]

[앵커]

바로 거기서 다른 얘기가 나오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은재 의원은 가고 있다라고 했는데 민주당 간사인 김민기 의원은 가고 있지 않다는 것이 국정원 판단이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앵커]

그럼 어쩌라는 얘기입니까, 듣는 입장에서는.

[기자]

갈 수도 있다 정도가 제가 지금 해석하면 맞을 것 같은데요.

[앵커]

억지해석이죠, 사실 따지고 보면.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이 이동식 발사대에서 고체연료를 이용해 발사했을 때 사전에 탐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더 위협적이라는 얘기를 좀 더 가능성 크게 자유한국당은 얘기하고 싶은 거고 민주당은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다라고 얘기하고 싶은 것이 바로 저런 브리핑에 나타났다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른 것도 아니고 사실은 국가안보와 관련된 문제인데 그렇게 얘기가 막 이렇게 해석해도 되고 저렇게 해석해도 되고 그런 건 곤란하잖아요. 그렇죠?

[기자]

기자들로서는 양쪽 얘기를 다 듣고 기사를 써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는요?

# 문희상 의장의 '보안'

[기자]

마지막 키워드는 < 문희상 의장의 '보안'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뭐에 대한 보안입니까?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어제 일본 와세다대 강연에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안을 본인의 새로운 해법이라고 내놨는데 일본 기업과 우리나라 기업들이 내고 또 국민 성금, 여기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일본 측에서 처음에 우리가 거부했던 화해와 치유의 재단 남은 금액도 같이 넣어서 하나의 기금을 만들자라는 안을 냈습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에서도, 청와대에서도 우리 정부가 검토하지 않고 있다라고 얘기했고요.

일본 정부도 전혀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그건 그냥 국회의장의 제안일 뿐인가요?

[기자]

국회의장은 오늘도 이걸 빠르게 입법화를 해야 된다고 계속 강조를 했는데. 가장 중요한 거는 피해자 단체들이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이다라고 했습니다.

오늘 여의도에서는 문희상 의장의 제안을 규탄하는 이런 시위가 열렸었는데요.

특히 가장 큰 건 일단 일본의 배상과 사죄를 받지 못하는 차원에서 기금만 만들어서 여기에서 돈을 준다면 이게 무슨 의미가 있냐라는 게 피해자 단체들의 입장입니다.

사실 지난번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박근혜 정부에서 해법을 내놨을 때도 당시 피해자들의 얘기를 직접 담지 못했다는 것이.

[앵커]

제일 컸죠, 그게.

[기자]

가장 큰 문제가 됐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문희상 의장의 제안도 따지고 보면 피해자 단체의 얘기가 전혀 반영이 안 된 건데 왜 안 됐는지를 알아보니까 국회 관계자는 보안을 강조하느라 미리 다른 곳과 상의하지 않았다.

[앵커]

그건 과거 얘기랑 똑같은 얘기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혹시 새 나갈까 봐 따지고 보면 피해자 단체들의 얘기도 듣지 않은 셈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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