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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00억 투자해 3조5000억 가져간 GM…정부, 조사 나선다

입력 2018-02-14 21:26 수정 2018-02-14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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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GM이 군산 공장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어제(13일) 전해드렸죠. 후폭풍이 거셉니다. 미국 본사가 한국GM을 현금 조달 창구로 쓰더니 사정이 나빠지자 철수를 서두른다는 것입니다. 먹튀론까지 불거진 상황에 우리 정부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본사가 15년 동안 한국GM에 들인 돈은 1조원이 안됩니다.

2002년 대우차 인수 비용 4300억 원, 2009년 유동성 위기를 막기 위해 투입한 4900억 원이 전부입니다.

반면 최근 5년 동안만 해도 매년 7000억 원이 넘는 돈을 본사로 가져갔습니다.

적어도 2조 5000억 원 넘게 이득을 본 셈입니다.

대출 이자와 연구개발비 등 수익금을 챙긴 명목도 다양합니다. 

하지만 GM 측은 중국 상하이를 아시아 생산기지로 삼고, 한국은 반제품 조립 위주로 운영했습니다. 

GM이 헐값에 대우차를 산다음 현금 창고처럼 이용하다가 떠나려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우리 정부도 조사에 나섰습니다.

금융감독원은 한국GM이 미국 본사에 낸 연구개발비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산업은행은 한국GM에 대해 재무 실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 본사까지 살피지 않고서는 한국GM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GM이 우리 정부에 5000억 원이 넘는 증자를 바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는 지적도 많습니다. 

투자금 형태이기 때문에 만약 회사가 정상화되지 않으면 사실상 돈을 돌려받을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GM이 지역 일자리를 볼모로 삼은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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